내집마련톡

작년의 오늘은 어땠을까요?

aran*** 2023-12-04 10:09 2,22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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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마지막 달이 찾아왔네요.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인데, 다들 행복한 연말 되세요.


오늘은 12월이 된 기념으로 작년의 오늘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거래절벽이 올 상반기 특례대출 전까지 많은 분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정책효과가 약발이 떨어진 지금도 슬슬 거래량이 감소해 많이 어려우시죠.


전월세는 시장 영향이 매매보다 덜 반영되니 제외하고, 파란색의 매매 그래프만 보겠습니다.


부동산 거래 후 30일까지 신고건이 잡히니, 10월까지의 추이를 보면 되는데요.

해가 바뀌고 보금자리론 등으로 설 이후 회복분위기가 확 올라왔죠.

이후 6월 매매 1.4천건이 되기까지 쭈욱 거래량이 올라왔어요. 


9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던 거래량은 10월에 분명한 감소세를 보입니다. 100건(-8.9프로) 정도 감소했거든요.

이후 11월도 오늘까지 829건으로 추이가 좋지는 않습니다. 10월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낮을 걸로 생각되는데요.


작년 10월 매매 628건, 11월 매매 550건과 비교하면 그래도 대단히 양반입니다.



그러면 매물 상황은 어떨까요??



아실에서 집계하는 중복매물 제외한 매물량 그래프예요.

눈대중으로 봐도 알 수 있는 몇가지 지점이 있죠? 


작년 하반기에도 계속 쌓이던 매물은 추석을 기해 잠깐 보합세로 돌아섭니다.

추석 때 모여서, 이렇게 거래도 안 되면 가격이 떨어지니 조금 더 버텨보자는 가족회의가 있었을까요?


이후 23년 설 이후 거래량 반등이 있기까지 매물량은 쭉 보합세였습니다. 

다시 매물이 쌓이기 시작한 것은 23년 8월 첫주 이후입니다. 휴가를 다녀와서는 집을 내놓은 모양이네요.

생각의 정리가 됐을까요?



작년의 오늘 매물량은 이 정도였어요.
매매가 1.3만건, 전세 4.7천 월세 2.6천건이네요.

사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셨겠지만, 우리 지역 매물은 단순히 성장만 한 게 아니에요.
매매는 늘고, 전세와 월세는 줄었습니다. 오늘의 매물량과 비교해볼까요?


오늘의 매물은 1.86만건, 전세 3.4천건, 월세 1.4천건이네요.

매매 : 13,106 → 18,646 (+5,540)
전세 : 4,739 → 3,418 (-1,321)
월세 : 2,659 → 1,437 (-1,222)

이렇게 보면 조금 명확하네요. 전월세 매물도 매매로 많이 전환됐고, 내놓지 않던 집들도 시장에 많이 나왔습니다.

거래량과 매물량을 살펴봤으니, 합당하게 가격을 살펴봐야겠습니다.

거래량이 줄어 매물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게 시장 논리니까요.

가격이 떨어지면 거래량이 늘고, 매물량도 줄어들겠죠? 하락사이클의 마무리가 이렇죠 원래.



한국부동산원의 실거래가격지수는 2017년 11월이 기준월인데요(100).

코로나 전후 추이는 이랬습니다.
우리 광주 지역의 가격지수는 현재 1차폭등 마감, 2차폭등 직전인 21년 8월 수준의 가격입니다.
아직 1차폭등 당시의 상승분은 반납하지 않았죠.
오히려 올해 2~9월 거래량이 일정량 유지되며 가격지수는 약상승해왔습니다.

그런 고로, 매물을 많이 내놓기는 했지만 싸게 내놓진 않았던 겁니다.
실제로도 그런 가격에도 거래가 모두 되어왔던 거구요.
그러나 이제 그 흐름이 잦아드는 분위기고, 거래량은 어쨌든 약보합세로 돌아섰네요.
금리가 높아 버티기 힘드니 이제는 가격이 내려오는 것이 상식적인 수순입니다.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오른 가격에 산 사람은 싸게 내놓고 싶지 않을 겁니다. 스스로의 투자실패를 인정할 수 없으니까요.
남의 실패를 붙잡고 줘패는 것 말고는 도저히 상처입은 마음을 달랠 수가 없습니다.

상승기에 집을 사지 않은 사람에게 벼락거지라고 놀리며 줘패고,
이제 하락기에는 수백 이자를 내는 사람을 줘팹니다.

남의 집은 합리적으로 폭락했으면 좋겠는데, 자기 집은 합리적으로 폭등해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게 이 바닥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으니 부동산 인터뷰 전문 권 모 교수님은 매일같이 본인의 말을 뒤집고 계시더라구요.

참 어려우시겠다 싶습니다.


서로 줘패지 않는 주거는 주거다운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일주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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