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야기

이등병의 아픔8

kjg8*** 2022-09-22 08:24 69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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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의 아픔 8 (수필)

 

이등병은 기억을 되돌리게 된다. 왜 자신이 왕따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중국북경에서 어학연수시절에 자기가 했던 실수 때문이었다는 것을...

 

1995년 이등병은 중국북경의 사범대에서 어학연수를 하게 된다. 그런데 보다 빠른 중국어 실력향상을 위해 개인교습을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범대의 남학생에게서 개인교습을 받는데 왠지 지도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등병은 같은 어학연수생의 충고를 받아 한 중국사범대여학생을 소개 받는다.

 

그렇게 시작한 개인교습은 이등병의 유학생활에 새로운 파장으로 다가온다. 그 사범대여학생 얼굴은 보통이었고 평범한 복장에 모범생 스타일이었다. 사범대여대생은 정말 개인교습 인재였다. 이등병의 어학실력은 일취월장했고 그녀 덕택에 학교에서도 1등 학생으로 칭찬을 받았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이등병은 실수를 한 가지 하게 되었다. 그 실수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이등병의 중국어실력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감지한 이등병은 그 모든 것이 사범대여학생의 덕택인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등병은 그녀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 여학생과 함께 할 시간을 갖기로 한다. 이등병은 개인교습이 없는 주말에 그 여학생과 당일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그 둘은 더욱 가까워진다. 한번은 북경근처의 명13릉을 구경하게 되는데 이등병은 명13릉으로 가는 오르막계단에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손을 거부한다. 그렇게 시간은 오후로 흘러갔고 그 둘은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람열차를 함께 타게 된다.

 

이등병의 심장소리가 크게 뛰었고 이등병은 그녀에게 기습키스를 하게 된다. 그렇게 그 둘은 더욱 가까워졌고 이등병은 그 여학생을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그 둘의 사랑도 잠시였다. 그 여학생은 대학졸업반이었고 그 여학생은 그 이등병에게 이별 통보를 하게 된다. 이유는 직장을 알아봐야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등병은 어학연수 학생이었기 때문에 경제력도 충분치 않았고 결국 그녀를 보내주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그녀와 헤이진지 2달이 되었고 그녀는 2달 뒤에 갑자기 이등병을 찿아오게 된다. 그것도 술에 만취한 상태로 말이다. 이등병은 미련이 남았지만 1달뒤면 자신도 귀국을 해야 하고 경제적 여건도 좋지 않다고 생각되어 결국 그녀를 집으로 보내게 된다.

 

결국 돈 때문에 사랑도 져버려야 했던 이등병은 그녀에게 큰 죄를 짓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이등병은 그녀와의 추억을 멀리하고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고 대학에 복학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를 잊을 수는 없었다. 그녀가 그 이등병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첫 키스 상대였기 때문이었다.

 

이등병은 중국의 한 여인을 힘들게 한 죄로 그 사건이후로 지금까지 쭉 사회에서 왕따를 당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한탄하지는 않았다. 단지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싶었다. 사람들로 부터 상처받은 마음 사람들로부터 치유 받으세요라고 그래서 이등병은 현재 아내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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