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야기

이등병의 아픔 100 -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 귀엽게 봐주세요!♣)

kjg8*** 2021-04-16 09:40 2,411 0
공유하기

이등병의 아픔 100

이등병은 아침 일찍 편의점으로 가서 인스턴트 커피를 사 먹었다. 그래야 하루가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회사로 향하는 도중에 차안에서 yesterday once more라는 노래를 듣는데 머지 않아 이등병 자신에게도 어제의 즐거움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상상을 했다. 회사에 도착한 이등병은 아침회의에 20대 중반의 이지호 사원과 얼굴은 40대인데 행동하는 것은 30대처럼 보이며 왠지 도를 닦다가 회사에 입사한 것 같은 박정웅대리와 회의를 시작했다. 세사람은 이등병이 가운데 앉고 이지호사원이 왼쪽에 앉고 도인 박정웅대리는 오른쪽에 앉았다. 오늘의 회의 주제는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 쓴 사람들에 대한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그런데 회의 도중 갑자기 이등병은 이지호 사원의 다리를 만지라는 뇌파를 경험한다. 이전부터 뇌파와 전자파를 잘 알고 있었던 이등병은 자신의 이성으로도 잘 제어가 되지 않는 뇌파를 회의중에 현재 경험하고 있었다. 분명 사람은 셋인데 이지호 사원은 뇌파를 보내기에 너무 어려 그렇게 할 수가 없고 분명 박정웅 대리가 뇌파를 보내 이등병을 성추행범으로 만려는 심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몇일전에 박정웅 대리가 일은 안하고 이지호사원과 수다만 떨고 있다고 이등병이 나무란적이 있었다. 그에 박정웅 대리가 이등병에게 욕을 보이기 위해 뇌파를 보내 성추행범으로 만들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등병은 곧바로 셋이 있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런데 이등병은 박정웅 대리에게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등병은 앞으로도 뇌파나 전자파에 희생당하지 않으려면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오늘 회의의 주제인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 쓴 사람들에 대한 정의가 생각났다. 그렇게 대충 마무리를 짓고 이등병은 회사를 퇴근한다. 이등병의 평소에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기체조하는 곳을 다니고 있었다. 이등병의 기체조 시간은 저녁 7시부터 8시까지였다. 그런데 그 7시 타임의 기체조 회원들이 대부분 4050대였다. 남녀혼합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각 개인간 거리는 가까운 편이었다. 아침부터 뇌파에 시달린 이등병은 기체조에 참여한다. 그런데 이등병의 앞쪽에서 기체조를 하는 40대 여성이 엉덩이에 딱 달라붙은 스키니진을 입고 기체조를 하는 것이었다. 이등병의 생각에 기체조 하는데 뭐 저렇게까지 요란스럽게 옷을 입고 와서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은 기체조가 30분 정도 지났다. 앞에 있던 40대 아주머니가 갑자기 엉덩이를 뒤로 쭉 내미는 상황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이등병에게 또다시 뇌파가 침투했다. 그 엉덩이를 만져라는 뇌파였다. 이등병은 뇌파가 여기서도 작동되는구나 하고 생각한 후 뇌파를 떨쳐 버리기 위해 기체조 중간에 그냥 밖으로 나와 버렸다. 다행이 이등병에게는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이등병은 기체조를 마무리 짓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등병은 혼자 생각했다. 뇌파와 전자파는 분명히 존재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라디오가 파장을 받아 소리를 낼 수 있겠어!! 뇌파 전자파로 사람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이등병은 앞에 아침회의 주제였던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 쓴 사람들에 대한 정의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뇌파 전자파에 의해서 조정당해 자신의 이성과는 상관없이 무고하게 죄를 지어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하고 이등병은 생각하게 되었다. 이등병은 만약 하느님이 인간에게 벌을 내리신다면 이렇게 무고하게 죄를 짓게한 뇌파를 보낸 악인들과 전자파를 보낸 악인들에게 하실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이등병은 중용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차피 이등병은 이미 악에 수렁텅이 빠진 인간들의 행동을 제어할 능력이 없었다. 악을 끌어들인 것은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 악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것도 인간이었다. 이등병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하고 다음주에 예정일인 13일의 금요일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이등병은 13일의 금요일에 패러독스를 느끼고 있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마스테

댓글0
사랑방 아이디로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