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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등병의 아픔 60 - 링겔 소모완료 확인장치

kjg8*** 2021-04-04 11:12 1,8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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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의 아픔 60


오늘은 이등병의 아내가 하이푸 수술을 하는 날이었다 이등병은 아내의 수술후 안정을 위해서 회사에서 휴가를 내고 아내를 간호하려 했다 아내가 수술후 너무 힘들어하는것을 본 이등병은 마음이 아팠다 저녁 12시가 되자 이등병의 아내는 포도당링겔을 정맥주사 한채로 잠이 들었다 이등병은 아내가 정맥주사를 다 맞을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 중간 중간에 간호사들이 병실을 들려 정맥주사를 확인했다 이때 이등병은 폴대에 걸려있는 포도당 링겔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등병은 한편으로 이등병의 아내가 포도당링겔이 다 소모된후 그대로 방치하여 공기가 정맥으로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간호사들이 잠잘시간에 수시로 아내의 포도당링겔을 확인해야 된다는 수고스러움을 걱정하였다 그런데 이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이등병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다음과 같았다 폴대에 포도당링겔의 무게가 일정하므로 포도당링겔의 무게에서 조금만 마이너스시켜 폴대에 입력하고 입력이 끝나 포도당링겔이 일정량 소모되면 폴대의 고유번호가 있는 폴대에서 폴대의 신호장치가 있는 간호사 근무대 데스크에 신호가 전달되는 방법이었다 그러면 간호사는 몇번 폴대에 포도당링걸이 다 소모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것이었다 간단하면서도 편리한 방법이었다 위의 아이디어를 생각한 이등병은 피곤한 나머지 이등병의 아내 옆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잠이 깬 이등병은 시장기가 느껴졌다 이등병은 병원 주변에 있는 24시 김밥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전회사에 근무시절 경리로 있었던 혜선이라는 여자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등병은 예전회사를 그만두기전에 혜선이의 생일을 챙겨주었고 혜선이는 고마움에 이등병을 아는채 한것이었다 이등병은 아내가 아파서 병원에서 간호중이라고 설명하고 혜선이와의 조우를 멀리하고 아내에게 돌아왔다 아침이 되자 아내는 좀더 활기를 되찾았다 다소 안심이 된 이등병은 아내에게 농담을 꺼낸다 머리가 아프면 약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이때 이등병의 아내가 대답한다 두통 맞지! 이등병과 이등병의 아내는 한바탕 웃음을 크게 웃고 병실에서의 아픔을 다 씻어버린다 그 후 이등병의 아내는 병이 호전되어 완쾌되었다 이등병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하느님 아내를 무사하게 다시 저에게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지만 이등병은 아내에게 혜선이를 만났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괜히 아내가 마음이 상해 병이 악화될 수 있다고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다시는 혜선이를 이등병은 볼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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