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잇슈

다른 집 개가 우리 집 새끼밴 개를 죽였어요.

익명 2022-09-20 17:41 2,78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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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답답해서 답 없는거 알지만 하소연해봅니다.


일단 저희집 강아지는 발발이..(잡종)입니다. (근데 너무 귀엽고 말도 잘들었어요. 이쁜잡종에 앉아! 손! 잘하고,,애교도 많고 ㅠ)

광주에 살다가 일이 잘 안되어 올해 초에

시골로 내려와서 우울증에 있던 찰나에  새끼 암컷 강아지를 얻게 되었고, 그 강아지가 얼어 죽을까봐 방안에서 우유를 주며 키웠습니다.  동물병원 가서 예방 주사도 맞히고, 기생충 약도 먹였어요. 그렇게 출퇴근마다 강아지랑 놀면서 밥을 주고, 산책하며 사니까 우울증이 사라졌습니다.  강아지가 어느 정도 커서 앞마당에서 키웠는데, 최근에 새끼를 가진 것 같았습니다.


\\'아이고,, 앞으로 이 똥강아지들이 앞마당을 똥밭으로 만들며 사고를 치겠구나\\' 생각하며 하루하루 지내는데,


23일 일요일 점심에 개간식을 주려고 집으로 갔는데 , 대문이 열려있고 , 개 목줄은 안 풀렸는데 개가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주변을 찾아다녔으나 안보였어요. 보통 개가 목줄 풀어놓으면 제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무조건 오거든요..주인이 식당에 있는지 알고 꼭 식당 입구에서 기다립니다.


점심장사를 끝내고도 개가 안보이길래 ,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아지가 죽은것 같아서 이곳저곳 샅샅히 뒤지는데 집 근방 좀 떨어진 곳에서 개가 죽어있었어요. ㅠㅠ 왜 죽었지?하고 이해가 안돼서 개를 들었는데, 반대쪽에 피가 범벅이였습니다.  새끼때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피범벅이 되어 죽어있었고, 그 개를 내 손으로 들고, 앞마당에 삽질하여 묻어주는데, 너무 속상했습니다.


이런짓을 하는 개는 저희집 근방에 진돗개를 키우는 사람이(사람이라고 하고싶지않네요) 있는데, 가끔 풀어서 산책시키더라구요. 그전에도 그 진돗개가 저희집 새끼고양이도 물어 죽였습니다. 어이없는 건 개가 목줄이 풀릴리가 없는데, 목줄과 목걸이는 주택에 덩그러니 있고, 

강아지는 개 목줄 풀린 채로 죽어있었습니다. 정황상 저희집강아지가 목줄 때문에 도망못가고 물려죽고, 죽은 강아지를 제가 볼까봐 , 진돗개 주인이 개목줄을 풀어서 수풀에 던져놓은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물린쪽 반대쪽으로 던져놨더라구요 .,피가 안보이게,./...


제가 그래서 그 진돗개를 키우는 아저씨에게 따지니까 처음에는 부정하더니 그렇게 됐다고,.하시면서

절대 개를 본인이 풀어서 옮겨 놓은건 부정하시더군요. 

개가 물린곳 반대쪽으로 옮겨놔서 얼핏봤을 땐 외상이 안보였고, 묻어주려고 들어보니까 반대쪽이 피가 철철이였습니다.


저는 아저씨네 개가 저희집 새끼고양이를 죽였어도 문제 안삼았지만, 이번개는 내가 새끼떄부터 키웠고, 임신까지한개라고 알고 계시냐니까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가 개를 죽인걸 어쩌냐면서..개들이 싸우고 있는걸 봤는데, 죽을지 몰랐다고 살아날 줄 알았다고 합니다. (싸움도 안됩니다. 진돗개는 다 큰 암컷성견이고,  저희집 강아지는 이제 막 8개월정도 된 발발이정도라 한입 거리예요)


진돗개주인이 미친소리를 시전합니다: 사내가 뭐 이런일로 우냐면서, 자기집 새끼를 낳으면 한마리 주시겠대요. 아니면 장터에서 똑같은 개를 사서 준다고 합니다.(제정신인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왜 개를 풀고 다닐수도 있다 치고, 왜 남의집까지 들어가서 남의집 묶여있는개를 무는데 구경만 하신건지??

이아저씨는 상습범이라고 하네요.



마을에 사는 불쌍한 유기견암컷이있는데 , 이 개도 새끼들이 다 동네사람들에게 분양돼고 나서, 이 아저씨개한테 물려죽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애완견을 물어서 돈을 물어줬다고 하네요..


도저히 용서가 안돼서 서 우리집 와서 목줄 제거하고, 내가 늦게 찾게 하려고 풀밭에다가 물린곳 반대쪽으로 던져 놓으셨죠?하고 추궁을 하니,

진돗개 주인 아저씨가 저희집 대문을 열고 들어와서 개목줄은 안 풀었지만 저희집 올라온 건 맞다고 시인했고 녹음도 했습니다. 그럼 저희집 강아지가 왜 저기 수풀에 누워있냐고 하니까, 개들끼리 싸우면서 굴렀대요..(진짜 개소리를하네요)

그 목줄 풀리지도 않는 목줄인데..


경찰을 불러서

.주거침입죄나 재물손괴죄 적용안되냐니까 적용이 안된다고 합니다.. 주거침입은 좀 어렵고, 재물손괴같은경우도 개가 개를 죽이거나 개가 남의 집 닭장에 들어가서 닭들을 다 죽여도 재물손괴가 안됐었다고 하네요.

동물끼리는 일들은 이해할수있어도,, 그 진돗개주인의 태도에 화가 더 화가 나는거예요.. 화가 나도 별수가 없기에



그 진돗개는 상습적으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여, 일단 2~3일내로 다른지인에게 보내신다 하고, 그렇게 끝났습니다..

죄송합니다 . 가족같이 생활한 강아지가 임신까지 했는데,  괜히 저희집 앞마당에 묶어둔것 같아요. 안그랬으면 도망이라도 쳤을텐데 ㅠㅠ 그 큰개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개를 물줄은 상상도 못했고, 그 미친개주인의 대답과 대응도 상상못했습니다.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두서없이 넋두리 해봤습니다. 답은 없는거겠죠..

매일 같이 밥주고 이뻐하며 키우던 제 여친도 드레스 보러가는 날인데 이 소식을 듣고 펑펑 울고 붕어눈이 된 채로 드레스픽했네요.  이제는 동물 절대 안키웁니다.



@ 이후 글입니다..많은분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진돗개는 살처분은 어렵고, 다른지인에게 보내겠다고 하시고, 저희 가족 꼬미의 목숨값은 6만원 줄테니


그 이상은 저보고 하고 싶은대로 하랍니다..

진짜 화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말을 잇지 못하고 그냥 눈에 안보이게 가시라 했습니다.

법대로 하든 맘대로 하라고 합니다. 참 사람 약오르게 하는분이네요. 어차피 별 도리가 없을거 아니까 저렇게 막나가는것 같아요.,. 오리고기를 잘 먹었는데 오리고기를 볼 때마다 저희 집 강아지가 생각납니다..당분간은 계속 핸드폰 동영상만 보며 그리워할거 같아요.. 위로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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