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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개막] 청사까지 차로 10여 분···정부 준비한 '직원 아파트' 가보니

입력 2024.05.21. 12:45 댓글 0개
[르포] 우주항공청, 사천시와 청사 인근 아파트 총 240여가구 확보 추진
가족 단위 위한 20평대 아파트 제공…독신 직원 위한 원룸도 진주시에
[사천=뉴시스]우주항공청이 소속 직원을 위해 제공하는 LH 사천용현휴먼시아 아파트. 우주항공청은 해당 아파트에서 총 40가구를 확보해 가족 단위 직원 또는 2명 이상 함께 사는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윤현성 기자)

[사천=뉴시스]윤현성 기자 = 차로 10여분 통근 가능, 기대 이상으로 깔끔한 신도시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과 생각보다 멀지 않은 학교들, 충분한 배달·이커머스 앱 활용까지.

정부가 서울·대전·세종 등을 떠나 경남 지역으로 둥지를 옮기는 우주항공청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아파트들을 직접 찾아가보고 떠오른 장점들이다. 사천 우주항공청의 출범 확정 이후 '정주여건'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서울·세종 등에 비하면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점은 사실이었으나, 직접 찾아가보니 우려보다는 생활에 불편함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정확히 일주일 앞둔 지난 20일 찾아간 경남 사천 소재의 LH 사천용현휴먼시아 아파트는 우주항공청이 직접 소속 직원들을 위해 준비 중인 임대 아파트다. 가족 단위 직원, 혹은 2명 이상 직원이 함께 사는 경우를 위해 21평 또는 23평의 아파트가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약 180가구, 사천시가 약 50가구를 확보해 우주항공청 직원들을 위한 사천·진주 지역 아파트 총 240여가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용현휴먼시아 아파트에서는 총 40가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원래도 사람이 살지 않는 공실이 대상이다. 현재 절반 수준인 20여가구의 계약을 마친 상태다. 정부는 향후 우주항공청 직원 수 증가에 따라 추가 계약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용현휴먼시아 아파트의 외관을 살펴보면 다소 낡은 듯한 느낌이 있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소재의 LH 임대아파트와 흡사했다. 아파트 단지 내부도 깔끔하게 조성·청소돼있었고, 실제 거주하는 아동들이 단지 이곳저곳에서 노는 등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가장 중요한 통근 부분의 경우에도 기대 이상이었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와 차량으로는 10~15분 거리였고, 버스를 탑승해도 20여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사천=뉴시스]우주항공청 소속 직원을 위해 사천시가 확보한 사천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 해당 아파트는 주로 가족 단위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50가구가 제공된다. (사진=윤현성 기자)

사천시에서 마련한 사천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는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좀 더 멀었지만, 겉보기에는 휴먼시아 아파트보다 더 깔끔했다. 마치 수도권 신도시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들과 유사한 외관이었다. 이 아파트는 입구부터 '우주항공청 임직원 여러분 입주를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리며 눈길을 끌었다.

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는 사천시가 확보에 나선 만큼 총 50가구를 우주항공청 직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보다 넓은 24평, 29평이 제공돼 가족 단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애초에 가족 단위가 대상이기도 하고, 주변 인프라를 생각해도 어린 자녀가 있는 우주항공청 직원이 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를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먼시아 아파트와 비교해보면 학교들도 주변에 더 많이 위치하고 있고, 단지 내에 어린이집까지 구비돼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을 보여주듯 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도 휴먼시아 아파트 못지 않게 많은 아동들이 단지 내에서 거닐고 있었다.

이외에도 현대 한국인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앱과 쿠팡 등 이커머스 앱을 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를 주소로 입력하고 실행해봤다. 서울 도심지나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과의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충분한 배달서비스가 가능했고, 쿠팡의 경우에도 하루만에 배송되는 서비스가 제공됐다.

다만 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통근 시간이 다소 늘어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역시 10~15분 내외로 휴먼시아 아파트와 비슷했으나, 버스 탑승 시에는 30~50분 가량 걸린다.

또한 휴먼시아 아파트는 중앙정부가 직접 확보해 제공하는 만큼 거주 기간이 최소 5~6년 이상 보장되나, 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는 사천시가 2년 계약으로 확보한 만큼 계약 만료 이후에는 이사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경우 우주항공청이 배분하는 휴먼시아 아파트 등에 여분이 있으면 그곳으로 갈 수 있으나, 여분이 없을 경우에는 대기하거나 따로 집을 구해야 한다.

정부는 휴먼시아 아파트와 그린코아포레스트 아파트 외에도 청사와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사천 진사아파트 7가구, 진주시 내 아파트 140가구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진주시 아파트의 경우에는 약 10평 규모의 원룸으로 확보해 주로 1인가구 독신자 직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장 다음주부터 우주항공청이 개청하고 업무가 시작되는 만큼 소속 직원들에게 사용 가능 아파트를 모두 안내·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각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이사 계획을 수립하는 중으로, 이번 주말까지 모두 입주를 마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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