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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추월한 라면"···오리온 시총 넘어선 삼양식품 돌풍

입력 2024.05.21. 07:00 댓글 0개
삼양식품 시총 오리온 제쳐…CJ제일제당 이은 2위
증권사 목표가 상향 조정, 현 주가가 전망치 앞질러
4월 라면 수출액 월 최고 실적…실적 기대감 지속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저년 동기(7395만달러)대비 46.8% 증가했다.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천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1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되어 있다. 2024.05.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불닭볶음면을 통해 해외에서 K푸드 돌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을 제치고 식품업계 시가총액 2위에 오른 것이다.

1분기 '깜짝 실적'에 놀란 증권업계는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서둘러 올려 잡았지만, 이마저도 단 하루 만에 뛰어넘으면서 삼양식품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만5500원(12.43%) 급등한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거침없는 주가 급등에 삼양식품의 시총은 3조7816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오리온(3조7480억원)을 제치고 식품업계 2위에 올라섰다. 업계 시총 1위는 5조1485억원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이다.

삼양식품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말 10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삼양식품의 주가는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결국 불닭볶음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며 '매운맛' K라면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고,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크게 성장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857억원과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235.8%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시장전망치)인 417억원을 92%나 상회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74.9%로 전년동기 대비 10.6%p 증가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하며, 분기 매출액이 2860억원에 달했다"며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으로, 해외 법인이 설립된 미국(760억원)과 중국(927억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0%, 184% 급증해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안정화 및 세팅 과정이 끝난 미국 법인은 주요 대형 거래처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들어 영업을 본격화하는 중국 법인의 판매 확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삼양식품의 1분기 호실적에 환호하며,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지난 17일 총 6곳의 증권사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최저 45만원에서 최고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목표가인 26~50만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현 주가는 이미 증권사들의 목표가를 대부분 웃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평균 목표가는 47만5000원으로 현 주가(50만2000원) 대비 5.68% 낮게 형성돼 있다.

삼양식품은 1분기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4월 라면 수출액은 927억원으로 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 전체 한국 라면 수출의 62%를 차지했다"며 "불닭볶음면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와 높아진 마진 레벨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 ▲미국·중국 주요 유통채널 입점 ▲제2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등이 실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온·오프라인 판매 경로와 지역거점별 커버리지 확대 등 신규채널 입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와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의 인기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에 대해 "해외 수출 고성장 및 이익 기여도 확대와 밀양 제 2공장 증설, 원가율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주가 상승 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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