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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언제 '8만전자' 되찾을까

입력 2024.04.23. 07:00 댓글 0개
"단기 주가 부정적…상승 여력 남아"
"AI 피크아웃 논하기에는 이른 구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는 모습. 2024.04.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9만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 주가가 며칠새 7만원 중반대까지 주저앉으면서 투자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에 나선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하면서 차익 실현 계기를 제공했지만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52주 신고가(8만6000원)를 경신한 지 9거래일 만에 11% 넘게 빠져 전날 7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만51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세제 혜택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전환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은 맥못추는 모습을 연출했다. 직전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0% 급락하는 등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에 영향받아 고전한 것이다.

상승 궤도에 올라탔던 엔비디아는 중동 리스크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과 SMCI, TSMC, ASML 등 반도체 업체들의 기대 이하 실적이 겹치면서 매도세를 자극하자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반도체주의 이익 성장 기대가 과도했던 게 아닌지 의구심을 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종의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엔비디아 주가 급락만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부정적인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할 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정학적 우려, 미국 조기 금리 인하 지연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스페셜티 디(D)램 매출 비중 확대, 고용량 스토리지 낸드 수요 개선, AI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 증가 등으로 탄력적 실적 개선이 기대돼 하락 위험보다 상승 여력에 초점을 둘 때"라고 설명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하락 역시 성장주에 대한 차익 실현 수요를 자극할 수 있으나 AI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논하기에는 이른 구간"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통한 고객사들의 성능 제고와 밸류체인 내 HBM 입지, 메모리 업계의 상품(Commodity)과 HBM 생산능력(capa) 배분을 통한 이익 극대화 추구를 예상하는 바 과거보다 길고 높은 메모리 사이클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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