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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고조에"···주식·환율 금융시장 '출렁'(종합)

입력 2024.04.19. 16: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9원)보다 9.3원 높아진 1382.2원에 마감했다. 2024.04.19. kbb@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이 파랗게 물들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치솟았다.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도 맞물렸다. 시장에서는 중동 위기 고조에 한동안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장을 닫았다. 기관이 655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48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들이 3599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1.29% 떨어진 2600.69에, 코스닥은 0.66% 내린 849.99에 장에 나섰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워싱턴DC의 한 행사장에서 "목표 물가 달성을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연말 전 금리 인하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7월 동결 가능성은 55.6%까지 올랐다. 한 달 전만 해도 7월 동결 가능성은 27%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 증시는 오전 중 이스라엘 미사일의 이란 내 지점 타격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08% 급락한 2553.55까지 밀렸다. 지난 2월2일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은 장중 3.58%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제한적이라는 소식에 낙폭을 줄여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이란 공격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확전 가능성을 낮췄다. 최상목 부총리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94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으로 즉각 대응하겠다"고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다.

중동 이슈에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브렌트유 6월 선물은 배럴당 90.75달러까지 올랐고, WTI도 장중 86.28달러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2bp 오른 4.637%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은 5.8bp 오른 4.99%로 5%에 근접했다.

국내 채권은 엇갈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채 2년물 금리는 2.3bp 오른 3.471%에, 10년물은 0.9bp 내린 3.553%에 거래됐다.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35까지 올랐다.

이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9.3원 오른 1382.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8.1원 오른 1381.0원에 거래를 나선 후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소식에 장중 20원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제한적 공격 소식에 상승 폭을 줄여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자 달러화와 엔화는 강세폭을 축소하고 국채 가격 상승폭을 축소했다"면서 "미 시간외 선물 또한 하락폭을 축소했고 이에 힘입어 한국 증시도 하락폭을 축소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지정학적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변화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본다. 이달 말에는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인 PCE와 1분기 GDP가 발표되고, 5월 1일에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린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오전에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작용했다"면서 "당분간 지정학적 이슈와 미국이 금리 인하 시점 기대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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