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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력 매출처 '스마트폰→HPC' 대전환···"격차 더 커져"

입력 2024.04.19. 11:16 댓글 0개
HPC, 매출의 46% 차지…스마트폰과 격차 커
향후 HPC 매출 비중 더 늘어날 전망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올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그 배결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핵심 매출처인 스마트폰 대신 고성능 컴퓨팅(HPC)으로 무게중심이 옮기며 매출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9% 증가한 2254억9000만 대만달러(약 9조6000억원)로 시장 전망치(2149억 대만달러)를 뛰어넘었다.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대비 16.5% 오른 5926억4000만 대만달러(2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 TSMC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핵심 매출처가 뒤바뀌고 있는 영향이 크다.

TSMC 1분기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으로 46%에 달한다. 반면 기존에 매출 의존도 1위였던 스마트폰은 38%로 2위로 물러섰다.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해 1분기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TSMC의 HPC·스마트폰의 매출 비중 격차는 장기적으로 계속 커지는 추세다.

연도별로 TSMC의 매출 비중을 보면 2021년 1분기 HPC 35%, 스마트폰 45%로 스마트폰이 전체 매출을 주도했다. 하지만 2022년 1분기에는 HPC 41%, 스마트폰 40%로 매출 비중이 역전됐다. 이후 지난해 1분기 HPC 44%, 스마트폰 34%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TSMC의 HPC 사업에는 엔비디아,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서버용 CPU의 반도체가 포함된다. AI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활발해져 반도체 수요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HPC는 기업간거래(B2B) 분야로 글로벌 경기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스마트폰과 매출 격차는 향후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HPC는 전 분기보다 매출이 3% 상승했지만 스마트폰은 16% 급락했다. HPU용 칩 시장 규모는 2030년 3500억 달러로 2021년 대비 55.5% 증가할 전망이다.

HPC 성장에 따라 이에 필요한 첨단 공정 비중도 증가세다. 7나노 이하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1%였지만 올해 1분기 65%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영향으로 TSMC의 매출 구성이 HPC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 추세는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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