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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뛴 적 있었나"···은행주 급등 무슨 일

입력 2024.03.05. 07:00 댓글 0개
배당락일 지나 다시 강세 전환
"은행주 수급 핵심은 결국 외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4.03.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배당락일을 지나면서 부진해지 듯 했던 은행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KB금융, 하나금융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8.66%) 상승한 6만9000원에 장을 닫았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올랐던 지난달 1일(8.30%)보다 큰 오름폭이다.

하나금융지주도 3600원(6.36%) 뛴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9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두 종목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영향이다. KB금융은 4위, 하나금융지주는 10위를 차지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각 27.54%, 38.7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75%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상승률이다. KRX 은행 지수도 이 기간 17.95% 뛰었다.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와 은행주 배당락일이 겹친 한 주가 지나면서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락이란 배당기준일을 지나 더 이상 주식을 사더라도 배당금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배당락일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모멘텀이 장기간 유효하기 때문에 고배당 기업들이 배당락으로 하락할 때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매수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 업종에서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발표한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재료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BNK금융 등은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만 최근 4년간 원래 움직이던 주가순자산비율(PBR) 범위 내에서 빠르게 움직인 정도로 볼 수도 있다"며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한 주가이기 때문에 정책에 따라 주가가 원상복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향후 정책이 구체화되는 모습에 달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은행주 주가는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게 된 것으로 보이고, 주가가 밸류업 이전 수준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밸류업 정책이 은행주에 관심을 돌리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한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주를 우선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자본비율이 높아야 향후 주주환원 강화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밸류업 페널티 시사 발언 이후에는 저PBR 중목들이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며 "은행주 수급 핵심은 결국 외국인인데 정부가 이런 정책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는 방향성만으로도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 여기에 추가적인 조치로 정책 효율성이 더해진다면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는 계속해서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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