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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우 잘나가는데"···'8만전자' 언제쯤

입력 2024.02.21. 15:04 댓글 0개
삼전우·하이닉스 주가 상승률 보다 '미미'
7만원대 중반서 답보…중장기 우상향 전망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는 매출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01.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만해도 '8만전자'를 넘봤던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7년 반 만에 일본 기업 도요타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200원(0.27%) 하락한 7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도 0.48% 내린 6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투심이 움츠러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지난 달 2일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전자' 코 앞까지 다가섰다. 그러나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블록딜 소식과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연간 실적으로 주가는 7만3000원대까지 빠졌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0.83% 오르는 데 그치며 7만원대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코스피(6.44%)와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 SK하이닉스(11.06%) 상승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아우' 삼성전자우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쏠리면서 '형님'으로서 체면도 구겼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우를 순매수해 주가가 6.13%나 올랐다. '저PBR(순자산비율)주' 투자 열풍에서 삼성전자가 소외된 가운데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우선주에 투심이 몰리면서 수익률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올 들어 각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도요타, TSMC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했으나 삼성전자만 하락해 방어주 역할에 머문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삼성전자의 시총은 7년 반 만에 도요타자동차에 추월당하며 아시아 2위 자리를 내줬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삼성전자는 성장주도 가치주도 아닌 방어주다. 방어주는 주가가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의 증시 지배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스타일의 색깔이 강한 대형주 모멘텀 변화에 따른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130조원 AI 반도체 투자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강세를 보여왔다.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가 향후 추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르면 수 주 안에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성전자 등의 설비 투자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이 잇따라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해 시장에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온 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생태계를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AI 반도체 수요는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AI 반도체 공급 업체는 극히 제한돼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통한 온디바이스 AI폰 선점 효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 (점유율 55%)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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