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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집값 상승 '경고' 왜 나오나

입력 2024.02.10. 14:00 댓글 3개
서울 지난해 인허가 목표치의 32% 수준
공급 부족 누적 내후년 시장 과열될 듯
시장 안정화 위해 주택 공급 꾸준해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02.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고, 내년에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3년 대비 3분의 2 수준에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2~3년 뒤 주택 공급난으로 집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인허가 기준으로 따진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이 정부 목표치의 6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32% 수준에 불과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허가 기준으로 주택 공급 실적은 38만9000가구로, 정부 계획 물량 47만가구의 82.7% 수준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공급 계획 물량은 26만가구였는데, 실적은 18만가구로 목표치의 69.4%에 머물렀다. 서울 주택 인허가는 2만6000가구에 그쳐 목표치, 8만 가구에 크게 미달했다.

국토연은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공공 부문의 공사비 갈등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신탁방식 재정비 사업 때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재개발·재건축 관련 공공 지원 조직을 키워 설계사 선정 및 관리, 시공사 입찰 과정을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혜 국토연 부연구위원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 주택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공급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24만2421가구로, 2023년(36만5104가구)과 비교해 12만2683가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3년 19만9633가구를 기록한 이후 연간 아파트 입주 물량으로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R114는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이 33만388가구로, 전년 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6만5450가구로 예상돼 2023년(11만3415가구)보다 4만7965가구나 줄어든다. 경기도에서의 입주 물량 감소분은 전국 총 감소분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은 2025년 입주 예상 물량이 3만2073가구로, 2023년(3만2819)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또 대구의 2025년 입주 물량은 1만192가구로, 2023년(3만4784가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인천(4만4567→2만2553가구)도 2만 가구 이상 감소한다. 부산도 올해 2만5285가구에서 2025년 8746가구로 급감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과거 입주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1년(2만336가구)보다도 절반가량 줄었고, 올해(3만2795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신규 분양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입주 물량이 급감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급 부족이 누적되면서 자칫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주택 공급을 위한 정부의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 오히려 신규 입주 물량이 줄었다"며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드면 전세 등 주택 임대차 시장이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꾸준한 주택 공급 신호가 없다면 주거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금융 지원 등 정부의 획기적인 주택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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