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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큰폭 할인에 재고 소진···중고차 가격 역전도

입력 2023.12.07. 07: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9'.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V9'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연말 대규모 할인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할인율이 높게 적용되면서 중고차 가격보다 신차 가격이 더 싸지는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EV9 일부 모델 가격이 최저 5000만원 중반대로 떨어졌다. 실제로 EV9 6인승 에어 2WD 모델 기본 가격은 7700만원이나 2200만원가량의 할인 혜택이 적용돼 5500만원 수준에서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가격이 8600만원 정도인 EV9 어스 4WD 모델도 재고할인, 보조금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으면 6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기아가 지난 6월 처음 출시한 EV9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만큼 재고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EV9 생산 대수는 총 2만1216대였다. 이 가운데 내수(4989대)와 수출(1만1371대)로 판매된 차량은 총 1만6360대로, 약 5000대가 재고로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EV9은 출시 전 사전예약 대수가 1만대를 넘었으나, 최대 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과 품질 논란으로 실제 판매는 지난 9월까지 3685대에 그쳤다.

기아는 지난 9월 EV9 재고 소진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30% 할인 행사도 진행했다. 지난 5~6월 생산된 EV9 에어와 어스 트림이 대상으로 역시 5000만원 중반에 판매됐다.

신차 할인이 적용되면서 중고차 가격과의 역전 현상도 벌어졌다. 현재 중고차 플랫폼에 올라온 EV9 중고차 가격은 2WD 어스 모델 기준 7000만~9000만원 정도로 신차 가격보다 비싸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 올라온 물량은 출시 초기 할인 없이 산 고객이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EV9이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중고차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결국 출시 초기 제값 주고 산 고객만 손해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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