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제작' 원팩트, 경력직 그룹 이름값할까뉴시스
- 86세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 알현서 보좌관에 연설문 대독시켜뉴시스
- [현장] CU '상생신상제도' 뭐길래···점주들 강력 반발 "상품 발주 강제"뉴시스
- 검찰, 하나금융 회장 '채용비리' 일부 무죄에 상고뉴시스
- "어도비, 중도해지 위약금 과도"···방통위, 13억 과징금 부과뉴시스
- 거세지는 야권발 '위성정당 방지법' 효과 있을까뉴시스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AI 韓·美·中 천하삼분지계 이뤄야"뉴시스
- 조정린, 엄마됐다···변호사와 결혼 8개월만뉴시스
- '혹사 논란' 김민재, 훈련 불참···코펜하겐전 휴식 취할까뉴시스
- 16기 영숙·영철, '동치미' 편집되나···항의 쇄도뉴시스
4년 반 만에 서울 전세 59.7→45.0%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 A씨는 2021년11월 공인중개사에게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 전세를 2억6000만원에 소개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빌라가 없어 시세를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가 "요즘 같은 전세난에 이 가격으로 이런 신축 빌라의 전세를 구하기 어렵다"고 한 말을 믿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내 입주 후 인근 빌라, 같은 크기의 매물이 2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야말로 깡통전세였죠. 집 주인은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빌라를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자'자였습니다. 수십 채를 갖고 있지만 정작 보증금을 돌려줄 자본이 없었죠. 곧 계약이 만료되는 A씨는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A씨처럼 '무자본 갭투자' 사기의 덫에 걸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앞서 저금리에 전세난이 계속되고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인 '갭'이 얼마 나지 않는 시장 상황을 악용한 건데요. 무려 전세사기 피해자가 누적 8000건을 넘어섰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895건을 심의해 694건의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포함 최종 사기피해자로 가결한 건은 모두 누계 8248건입니다. 긴급 경공매 유예 협조 요청 가결건도 누계 733건에 달합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일 뿐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해부터 '빌라왕', '건물왕'이 활개를 치더니 심지어 지난 9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직 간부의 가족이 광주 오피스텔 133가구 보증금 95억여원을 돌려주지 않은 사건까지 벌어졌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 유일한 임대차 유형인 전세는 그동안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런 서민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전세사기가 늘어나자, 올해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는 '월세화'가 가속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다세대(빌라·연립)의 전월세 거래량은 2만7611건인데요. 이중 전세 비중은 54.0%인 1만490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월세라 통칭하는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반대로 늘었습니다. 2·3분기 전세 비중은 각각 53%로 소폭 줄었고요.
전국 단위로 살펴보면 월세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월세 수요 10명 중 최대 6명이 월세를 선택할 정도로 선호도가 역전됩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전월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전국 주택 임대차 계약 21만3265건 중 전세 계약은 9만7964건으로 45.9%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9년1월 전체 16만8781건 중 전세가 10만2464건으로 60.7%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14.8%포인트 낮아진 겁니다.
서울 전세 비율은 같은 기간 59.7%에서 45.0%로, 인천(62.1→53.2%)과 경기(63.8→48.2%)도 비슷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대로 월세는 전국 기준 2019년1월 5.8%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12.6%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서울도 같은 기간 4.8%에서 8.5%로 늘었죠.
이처럼 '전세 공포'로 인해 월세로 이동하는 임차인이 늘어나자, 정부에서 부랴부랴 대책반을 꾸리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월세화가 계속되자,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월간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빌라 월세가격지수는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가격지수 변동률은 2023년 3월 0.03%로 상승전환한 뒤 4월 0.10%, 7월 0.12%, 9월 0.16% 등 확대됐습니다. 다만 계속된 10월에는 0.04%를 기록했는데요. 이전보다 주춤하지만 여전히 상승세는 계속되는 분위기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고물가까지 이어지는데 월세까지 오른다면, 생활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이대로 월세가 계속 오른다면 아무리 전세사기 위험이 도사린다고 하더라도 전세에 남겠다는 임차인들이 속속 생겨날 수 있겠어요. 위험을 확률에 맡기겠다면서요. 마음 편히 전세와 월세, 골라 살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요.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도심 속 또다른 도심'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 탄력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 2022.07.06. hgryu77@newsis.com[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등이 들어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조정협의회 제11차 회의를 열어 전방·일신방직 부지 공공기여비율을 54.4%로 결정했다.이는 도시계획 변경 전·후 토지가치 상승분에 따른 공공기여비율을 의미하는 것이며, 공공기여금액은 총 5899억 원이다.사실상 사전협상을 마무리 한 것이다. 사전협상제도는 1만㎡ 이상 대규모 시설 이전부지에 대해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를 말한다.시는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부지 29만6340㎡ 내 복합쇼핑몰과 호텔·업무시설·주상복합·공공시설 등을 조건으로 하는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2018년 10월 임동 주민 4238명의 공장 이전 청원과 함께 전문가 합동 TF구성, 시민설명회,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쳤다.개발 전제로 ▲공장건축물 보존 기본원칙 준수 ▲시민 삶의 질 향상·도시경쟁력 제고 ▲품격 높고 혁신적인 도시경관·쾌적하고 창의적인 도시공간 구현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에 따른 계획이익의 사회적 공유와 합리적 배분 등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이에 개발업체 휴먼스홀딩스PFV는 지난해 11월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초대형 복합쇼핑타운인 가칭 '챔피언스시티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업체는 제안서를 통해 '챔피언스시티'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역사문화공원·쇼핑몰 등이 동시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복합쇼핑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속 또다른 도심을 건설하겠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발맞춰 현대백화점그룹도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통해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챔피언스시티'는 연면적만 50만㎡(주거시설 제외 기준)에 달하며, 쇼핑시설뿐만 아니라 여가·예술·관광 등 각종 문화콘텐츠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타운 시설이다. 시설들은 지상 보행데크와 지하 연결통로라는 순환형 공간을 통해 복합쇼핑타운 내 다양한 콘텐츠 공간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챔피언스시티'는 핵심시설로 꼽히는 '더현대 광주'를 비롯해 별도의 랜드마크 건물과 이 건물 내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대형 스파(SPA)와 카테고리 전문점 등의 상업시설이 모인 스트리트몰, 프리미엄 영화관, 공동주택단지 등으로 채워진다.양 측은 지난 해 11월 25일부터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공공기여의 범위 등을 놓고 사전협상을 시작했다. 이 과정 속 최대 쟁점인 공공기여비율을 두고 양 측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협상이 답보상태에 머물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협상에서 공공기여비율의 범위가 확정됨에 따라 부지 개발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협상조정협의회는 전방·일신방직 부지의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공공기여분을 시설별로 차등해 산정했다. 전략시설은 토지가치 상승분의 40~45%, 사업성 확보시설은 60%, 기반시설은 40%를 적용한 것이다.시는 다음 달 15일 이번 사전협상안에 대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끝으로 협상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이어 협상 결과를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 입안과 관계기관 협의, 주민의견 청취, 전략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재해영향성 검토를 거쳐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심의를 통과하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한다.이후 내년 7월까지 개별 건축물과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에 대한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관련 절차를 모두 밟으면 내년 연말 또는 2025년 초 착공한다.전방·일신방직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가네보방직)으로 출발했다. 해방 이후 정부에서 관리하다 1951년 민간에 불하돼 전방㈜으로 민영화된 뒤 1961년 지분 분할로 일신방직이 추가로 설립됐다. 두 공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여성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광주=뉴시스] `더현대' 광주 조감도◎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 ·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17년 만에 조정 '눈앞'···시장 영향은
- · 집값 하락에 종부세 납부 3분의 1 '뚝'···稅부담 2020년 환원
- · DL이앤씨, 안전보건체계 강화 총력···'중대재해 제로' 각오
- · 국민연금, 3분기 누적 수익률 8.66%···80조 벌어
- 1무등산 꼬막재 인근서 신원불상 두개골 발견···경찰 수사..
- 2끊임없이 나오는 서비스로 배 채운다? 광주 신상 맛집추천..
- 311월 금통위 '동결' 전망···한은 '매파 메시지'에 쏠린 눈..
- 4"7990원 반값 딸기 20t 푼다" 홈플러스, 한 달간 '홈플..
- 5"냉장고·세탁기 빌트인" LH, 영암 임대주택 입주시작..
- 6"같은 건물인데 4층부터만 전세사기 피해 지원된다니···"..
- 7"돈 벌어와" 화정동서 가출 청소년 성매매 알선한 20대들..
- 8올해 소형아파트 청약 경쟁률 14대1···2배 높아져 ..
- 9"협의이혼 중 男동료와 바람 핀 아내···" 불륜 해당할까?..
- 10'최고 심박수 찍었다'···서울의 봄 챌린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