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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83% 수도권 쏠림···"지역 인재지원 늘려야"

입력 2023.06.11. 06:01 댓글 0개
중기부 선정 예비유니콘 12개만 비수도권
청년들 비수도권 선호가 기업생태계 영향
"취약한 맨파워가 문제…인재 지원 필요해"
[서울=뉴시스] 서울 도심 오피스 단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 10곳 중 8곳이 수도권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이 기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김정호 중소벤처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지역 예비유니콘의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선정한 예비유니콘 70개 중 12개가 비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8개의 기업은 수도권에 있었다. 이를 총 100개 기업으로 치환하면 약 83%의 기업이 수도권에 자리한 셈이다.

예비 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중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예비유니콘 96개사를 선정해 지원했다. 예비유니콘은 위치에 따라 평균 매출액과 평균 고용 또한 차이가 도드라졌다.

수도권 예비유니콘의 평균 매출액, 평균 고용은 각각 190억원, 104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 예비유니콘의 평균 매출액, 평균 고용은 45억원, 72명으로 수도권 예비 유니콘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예비유니콘 기업과 비수도권 예비유니콘 기업의 업종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 예비유니콘 66%는 IT플랫폼,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종이다. 비수도권 예비유니콘 중 약 83%는 제조, 바이오 등 스케일업까지의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역의 경우 스케일업 기반이 취약해 성장이 쉽지 않다. 중기부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케일업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현장수요형 R&D(연구개발)를 통해 위기지역과 위기업종 중소기업에 현장맞춤형 기술애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스케일업 R&D를 연계 지원해 기업의 신제품 개발, 제품고도화 등 지속성장을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취약한 '맨파워'가 그대로 기업 성장 수치에도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의 인프라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탓에 청년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비수도권은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인재를 구하기조차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지역 인재 지원을 늘리고 관련 기업 특색을 살리는 사업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안기돈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에 있는 기업들은 고용을 하고 싶어도 고용을 못하는 실정"이라며 "창업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해서 일을 배운 뒤 다시 창업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활성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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