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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꿈틀하자···반년 만에 최대 증가

입력 2023.06.08. 05:00 댓글 0개
5대 은행 예금에 지난달 12조 몰려
예금금리 연 3.7~3.8%대로 올라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최근 은행권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예금으로만 한 달 새 약 12조원이 쏟아졌다. 반년 만에 최대치다. 한때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던 예금금리는 채권금리 상승 영향에 3% 후반대로 올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원으로 전월 805조7827억원에서 11조8088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9조710억원) 이후 약 반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827조2986억원까지 늘어난 뒤 올해 3월 805조3384억원까지 줄었다.

정기적금 잔액도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39조420억원으로 전월(37조9878억원)보다 1조542억원 증가했다.

최근 은행권 수신금리가 오르자 예적금으로 자금이 흘러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주요 예금상품 금리는 한때 기준금리(3.5%)를 밑돌았지만 최근에는 연 3.7~3.8%로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4월 중순부터 예금금리가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1년 만기 최고금리는 연 3.8%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 이어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3.73%,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3.72%,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71%,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3.70%다.

이들 은행의 전월 취급 평균금리는 연 3.37~3.68%였다. 국민·신한·하나은행은 평균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정기예금 금리산정의 지표로 쓰이는 은행채 금리는 최근 오름세다.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5일 기준 3.862%로 한 달 전(5월8일) 3.612%에서 상승했다.

이달 말 이후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가 단계적 정상화되면서 은행의 조달 필요성도 커졌다. 다음 달부터는 LCR이 현재 92.5%에서 95%로 상향된다. 은행들은 이에 대응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고금리 예금이 돌아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예금금리가 연 4%대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가 연 4%대를 넘어 연 5%대까지 올랐을 때는 채권으로 조달이 어려워 예적금에 의존해야 했다"며 "지금은 채권 등 조달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때만큼 예금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요구불예금은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02조8237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원 이상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0%대로 입출금이 자유로우며 주로 단기성 자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진 저축성 예금으로의 이동에 요구불예금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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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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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수다 붕어빵 가격 얼마가 적당한가요?
2시간전 넌 장사하지마라 그럼 누가 정함?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밀당하면서 만드는 결과 물인데 '이걸 왜 소비자가 정해?' 마인드로 소비심리 1도 반영 없이 가격 통보하면 폐업은 시간문제임 밀가루반죽물에 단팥 조금 들어간 빵조각을 두고 500원 천원 각자의 구매 저항선 이야기가 나오는데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엄청 흥미롭다ㅎㅎㅎ 단팥빵보다 들어간것도 없는게 구매저항선 1천원까지라니
37분전 ㅇㄷ 개당 300원 현금장사라 세금을 내냐? 아님 월세를 내냐? 도둑년들
36분전 ㅋㅋ 거기는 세금내고 홍보비 들어간다
8분전 금금금 어차피 자주 먹지도 않고 땡길 때 먹는거 3개에 2천원도 충분히 만족스럽던데 ㅎㅎ
7분전 맵도사 Aㅏ??? 맞네???
재밌수다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