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지역 기름값 2년 전으로 돌아와

입력 2023.05.26. 16:32 수정 2023.05.26. 16:36 댓글 1개
경유, 1천300원대 목전에 진입
휘발유, 1천500원대로 안정세
국제유가 낮은 수준 유지 중
원유재고 감소 등 이슈들 변수
주유소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고 있는 모습. 뉴시스

2년 전 가격으로 내려온 광주지역 기름값이 더 떨어질지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영향으로 최근 광주지역 기름값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2천원대까지 웃돌았던 광주지역 경유 가격은 리터(ℓ)당 1천4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고, 휘발유 가격도 하락해 1천500원대에 진입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ℓ당 평균 경유 가격은 1천405.30원으로 전날 대비 2.75원 떨어졌다. 이날 가격은 지난 2021년 7월 8일1천406원 이후 가장 낮다.

광주 경유가격은 지난해 6~7월에 2천원대까지 올라간 이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3일 1천590원을 기록한 이후 1천500원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3일에는 1천498원을 기록하면서 1천400원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도 계속되는 하락에 1천30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 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587원으로 전날 대비 1.91원 떨어졌다. 올해 고점을 찍었던 지난 4월 23일 1천643원과 비교해 56원 낮은 가격이다.

광주 휘발유 값은 지난해 12월 3일 1천595원을 기록한 이후 넉달가량 1천500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달 8일부터 1천600원 대로 올라섰지만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광주지역 기름값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편이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름값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최근들어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해 다시 반등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의 '2023년 5월 4주 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75.7달러다. 지난주 74.3달러에서 1달러 이상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 가격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은 횡보할 것으로 추측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5월 4주차 국제 유가는 대내외적은 변수에 소폭 상승했다"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일부 진전 및 EIA의 상업원유재고 큰 폭 감소 발표, 사우디 에너지 장관의 공매도 세력에 대한 경고 발언,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 생산 감소 지속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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