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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만주 지역에는 예로부터 흉노, 선비, 고조선, 고구려, 발해, 말갈, 거란 등 다양한 민족과 국가가 시기에 따라 섞여 존속했다.
흉노족과 선비족은 중국 와인의 기원지인 서부지역을 지배하며 와인의 역사에도 등장한다. 흉노족은 기원전 90년 벌어진 한(漢)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한 무제에게 조공을 요구했다. 요구 목록에는 와인 1만석(40만 리터)이 포함돼 있었다. 와인과 관련해 여러 비화를 가지고 있는 당 태종 이세민은 선비족 출신이다.
이런 배경을 보면 만주 지역의 와인 역사가 오래된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세계 와인 산지는 주로 위도 35~50도 사이에 분포한다. 만주 지역의 위도는 40~43도로, 중앙아시아의 조지아나 남유럽의 와인 산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와 비슷하다.
중국의 고대사를 기록한 정사를 ‘24사’라고 한다. 여기에는 중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걸친 사료가 들어있다. 한국사와 관련된 부분은 통칭해서 ‘조선전’(朝鮮傳)이라 한다. 대부분 중국과 직접 관련 있는 내용이고, 고대 우리나라의 내부 사정이나 자세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저술은 제한적이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구당서’ ‘신당서’에 그나마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고구려에 복속된 말갈족이 와인을 마셨다면, 그 시대 우리 민족은 어떠했을까?
아쉽게도 이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은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역사적인 정황이나 만주 지역에서 발견된 유적 등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만주 지역을 오랫동안 지배한 고구려와 발해에서는 말갈족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와인이 전파돼 있었고, 와인을 양조하기도 했다.
당나라 현종이 고구려 출신 궁녀 몽접(夢蝶) 공주와 함께 고구려 와인을 마시고 칭찬했다는 중국 설화가 있다. 다만 중국 정사에는 몽접 공주란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구려 관리 이철괴(李鐵拐)가 부인 장씨(張氏)와 함께 변방에 살았는데, 현명한 장씨 부인이 상인으로 변장해 중국에서 포도나무를 들여왔다는 설화도 있다. 당시 평범한 고구려인들은 성씨(姓氏)가 없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는 후대에 창작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고구려 와인에 대한 간접적인 정황으로 볼 수도 있다.
성씨가 등장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물은 ‘북제서’에 ‘김진흥’(金眞興)이라 기록된 신라 진흥왕(526~576)이다. 고려 시대에 본관이 처음 도입되고 성씨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11세기 중엽까지는 귀족 중에도 성씨가 없는 사람이 많았다.
압록강 너머 중국 길림성 통화(通化) 지역은 고구려 시절 국내성과 백암성이 있던 곳이다. 중국 와인 산지로서 ‘와인의 고향’으로 불린다. 요즘에는 이곳을 방문하는 투어 코스도 있다. 발해가 있던 지역에서는 와인 양조용 기구와 유적도 발견됐다.
대외적인 교류가 활발했던 백제와 신라의 상류층에서도 와인을 마셨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사서에는 백제가 한때 요서 지역을 지배한 적이 있으며, 동성왕 때인 490년경 북위(北魏, 386~534)의 침공을 받았으나 패퇴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자치통감’ ‘남제서’ ‘송서’ ‘양서’ 등의 여러 중국 정사와 우리나라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이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중국의 학자도 있다. 중국 하문(厦門) 대학의 한승(韓昇) 교수는 백제와 북위의 전쟁이 488년에 일어났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실종됐다. 이곳도 현재 와인 산지인 요령성 지역이다. 백제도 와인을 양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나당 전쟁(669~676) 이후 삼국을 통일한 신라와 당나라는 오히려 교류가 더욱 활성화한다. 신라의 해외 무역도 번성해, 아라비아와 중앙아시아의 소그드인들도 활발히 왕래했다. ‘처용가’의 ‘역신’이 소그드인이라는 설도 있다.
산둥반도에는 신라방과 신라촌이 생겼고, 신라인들은 당나라로 유학을 갔다. 640년 국자감에 첫 유학생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16년 후인 837년에는 그 수가 216명이나 됐다.
유학을 간 신라인들은 ‘빈공과’라는 현지 과거에 응시해 80여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같이 유학한 발해인 합격자는 10명 정도였다. 신라인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발해인의 아버지가 당나라 조정에 항의 편지를 보낸 일도 있었다.
국비 유학생인 이들에게는 유학비용으로 1인당 은 300냥이 지급됐다. 유학기간은 10년이었다. 은 300냥은 현재 가치로 약 1억5000만원(쌀 20㎏ 기준 3000포대) 정도이다.
당나라 시대는 고대 중국 와인의 전성기였다. ‘호인’(胡人)으로 불린 소그드인들은 직접 와인을 수입해 수도 장안에서 ‘호희’(胡姬)라 불리는 웨이트리스를 두고 와인 바를 운영했다. 신라 유학생들도 와인을 접했을 것이다.
▲와인 칼럼니스트·경영학 박사·딜리버리N 대표 ybby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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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기 3파전···'고급화' 애플 vs '대중화' 메타, 삼성의 선택은 [쿠퍼티노=AP/뉴시스]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 있는 연례 개발자 회의장에 '애플 비전 프로'가 전시돼있다. 2023.6.5.[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저희 목표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저희의 비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소셜)'이라는 것입니다."#"일반 소비자에게 적정한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비자들은 본인의 재정 상황 등에 따라 선택을 할 것입니다.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일 것입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와) 팀 쿡 애플 CEO가 언급한 자사의 VR(가상현실)·MR(혼합현실) 기기에 대한 평가다.두 CEO가 직접적으로 말했듯 벌써 3세대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메타는 보급화, 이제 막 첫번째 제품을 선보인 애플은 고가·고성능의 프리미엄화를 내세우며 확연히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메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XR(확장현실) 연합'을 통해 시장 진출을 암시하면서 메타버스 시장 경쟁 격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첨단 기술 쏟아부은 애플 '비전 프로'…456만원 1세대 제품, 차후 게임 체인저 될까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첫 공간 컴퓨터인 '애플 비전 프로'를 내년 초 미국에서 우선 출시하고, 메타도 '메타 퀘스트3'를 올 가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이번 주에 진행된 애플 연례 개발자 행사(WWDC) 2023의 주인공은 단연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신무기인 비전 프로였다. 애플이 지난 2017년께부터 약 7년에 걸쳐 개발한 제품인 만큼 최신 기술과 장비들이 총망라됐다.애플에 따르면 비전 프로에는 ▲완전한 3D 인터페이스를 위한 세계 최초의 공간 운영체제(OS) '비전 OS' ▲2300만 픽셀이 밀집된 2개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애플 이머시브 비디오 ▲3D 카메라 ▲눈·손·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새로운 입력 체계 ▲기기를 착용한 채 외부를 볼 수 있는 아이사이트(EyeSight) 기능 ▲강화된 공간 음향 시스템 ▲특수 제작된 반사굴절 렌즈 ▲고성능 시선 추적 시스템 ▲전용 칩인 'R1 칩' 등이 적용됐다.[쿠퍼티노=AP/뉴시스]팀 쿡 애플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 에 전시된 '애플 비전 프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5.가상 공간에서의 실감나는 체험을 위해 수십년 간 쌓아온 애플의 혁신 기술을 비전 프로에 쏟아 넣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그만큼 압도적인 기술들이 들어간 건 사실이나,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출시가가 3499달러(약 456만원)으로 책정돼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전 프로의 하드웨어 부품·조립 비용만 최소 1500달러(약 193만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미국 현지에서 비전 프로가 공개된 이후 평도 상당히 갈리고 있다. '완벽한 기술', '확장현실 헤드셋의 이상(Ideal)', '애플은 애플이다'라는 극찬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무겁다', '기기 적응 시 메스꺼움이 있다', '너무 비싸고 커 대중 소비에는 준비가 안됐다' 등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다만 그간 애플의 1세대 제품들이 그랬듯 이번 비전 프로도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애플이 보유한 최신 기술을 우선적으로 선보이는 실험적 제품으로 자리 잡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대중성을 높이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가상현실=메타버스'라는 개념을 탈피해 스마트폰이나 PC를 3D 가상 공간으로 옮긴 공간 컴퓨터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퀘스트3' 공개 앞둔 메타, 목표는 VR 기기 대중화…"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을"저커버그 CEO는 애플의 WWDC23에 한 발 앞서 SNS를 통해 차세대 VR 기기인 퀘스트3를 공개했다.저커버그 CEO에 따르면 퀘스트3에는 차세대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돼 그래픽 성능이 전작 대비 2배 더 강해지고, 해상도 역시 기존의 메타 VR 헤드셋 중 가장 높은 수준일 전망이다. 또한 팬케이크 렌즈를 활용해 본체의 두께 또한 전작 대비 40%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공개된 퀘스트3의 외형을 보면 최소 3대 이상의 카메라가 기기 전면에 장착됐는데, 업계에서는 트래킹용 흑백 카메라와 RGB 카메라까지 좌우에 2개 배치돼 화면 왜곡 등의 문제가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단부에 위치한 다이얼로는 전작보다 넓은 범위의 IPD(동공간 거리) 조절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WWDC23을 통해 공식 공개된 애플 비전 프로와 달리 메타 퀘스트3는 아직 완전한 기기 사양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는 오는 9월27일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퀘스트3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서울=뉴시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자사의 차세대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비전 프로와 비교했을 때 퀘스트3의 가장 강력한 강점은 가격이다. 퀘스트3의 출시가는 499달러(약 66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전작인 퀘스트2(299달러)에 비하면 가격이 상당히 올랐지만 비전 프로와 비교하면 7분의 1인 수준이다.메타의 전략은 애플과 반대되는 VR 기기의 보급화·대중화다. 메타는 올해 초 1499달러(약 194만원)였던 '퀘스트 프로'를 999달러(약 129만원)로 인하했고, 429달러(약 55만원)였던 퀘스트2 또한 이달 4일부터 출고가 수준인 299달러(약 39만원)로 가격을 다시 내린 바 있다. 퀘스트2의 경우 이미 지난 3월에도 499달러(약 64만원)에서 429달러로 가격을 인하했는데, 퀘스트3 출시를 앞두고 또 한차례 가격을 낮췄다.이와 관련해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버스의 목표를 두고 사람들이 가상공간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서로를 더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의 비전 프로가 너무 비싸다고 지적하며 "비전 프로의 데모는 모두 혼자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컴퓨터의 미래일 수는 있지만 내가 원하는 비전은 아니다"라고도 밝혔다.◆삼성·퀄컴·구글의 XR 연합은 언제쯤…이르면 연말 XR 글래스 공개 기대이렇듯 애플과 메타의 가상공간 기기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또한 조용히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의 XR 연합을 깜짝 발표하고 '차세대 XR 경험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XR 연합을 발표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모바일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은 "차세대 XR 경험을 함께 구축함으로써 다시 한번 모바일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선언을 함께하긴 했으나 구체적인 제품 형태나 개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반년이 지난 현재도 이들 3사가 새로운 XR 기기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숨기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연말께 신제품이 공개되거나 명확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국내 특허청과 미국 특허상표청(USPTO) 등에 출원한 특허·상표들이 단서가 됐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특허청에 출원한 '갤럭시 글래시스(Galaxy Glasses)' 상표명을 보면 이들 3사가 애플·메타 같은 헤드셋 형태가 아니라 기존의 삼성전자 제품들과의 연동을 강화하는 안경(글라스) 형태일 가능성도 있다.XR 연합 3사의 주요 역량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XR 헤드셋과 같은 하드웨어, 퀄컴이 XR 공간 구현을 위한 칩셋, 구글이 OS와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이미 애플과 메타가 각각 프리미엄과 보급화라는 상반되는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만큼 신제품 공개가 늦어질수록 입지 확보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간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전략 등을 고려하면 삼성 또한 메타와 같이 가성비 좋은 보급형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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