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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도 북극발 한파 여전, 예측은 더 어려워져"

입력 2023.03.29. 10:29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지스트 등 한미공동연구팀…저명 학술지 게재

[광주=뉴시스]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와 홍윤기 박사과정생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는 한·미 공동연구팀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겨울철 북극의 온난화와 중위도 지역 온도의 연관성이 현재보다 더 불확실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지스트가 참여한 한·미 공동 연구팀은 지난 40여 년간의 과거 기후자료 및 1.5도, 2.0도 더워진 지구온난화를 전망한 미래기후전망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지구가 더워져도 겨울철 북극발 한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상관성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료 분석을 통해 ‘따뜻한 북극, 추운 대륙’ 기후 패턴은 매년 존재하지만 강도는 매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이 현상이 지구온난화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타나고 겨울철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구가 1.5도 혹은 2.0도 따뜻해지더라도 이러한 패턴은 존재하나 그 변동성이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겨울철 한파를 예측하는 인자로서 북극 온난화가 사용되었는데 미래의 더워진 조건에서는 중위도 한파를 예측하는 데 북극 온난화가 유용한 인자로 사용되기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스트 윤진호 교수는 “2022년과 2023년 겨울(매년 12월~2월)에 여러 차례 발생한 이상고온과 한파의 원인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극발 한파는 주요한 패턴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지금보다 더워진 미래에도 북극발 한파는 여전히 존재하며 예보는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윤 교수와 홍윤기 박사과정생이 주도했으며, 유타주립대학교 시유왕교수,서울대학교 손석우 교수, 김상우 교수, 전남대학교 정지훈 교수, 부경대학교 김백민 교수, KAIST 김형준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로, 한국연구재단 해양극지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과 중견연구사업, GIST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기후와 대기과학'에 지난 27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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