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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동결에···한숨 돌린 영끌족

입력 2023.02.23. 10:1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한은 금통위, 7차례 연속 금리인상 마무리

尹대통령 언급에 시중은행 대출금리 내림세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이용한 고객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예대마진 축소를 언급한 이후 시중은행들은 최근 들어 대출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 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속 금리 인상 행렬이 7차례로 마무리됐다. 또 202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금리인상 기조도 1년6개월 만에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7조1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만큼 오르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또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32만7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전체 이자 규모에 차주 수(대략 2000만명)를 나눈 값이다. 가계의 전체 이자 부담 규모는 '베이비 스텝' 시 3조3000억원, 빅스텝 시 6조5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인상 기조가 일단락되면서 대출자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최근 윤 대통령이 예대마진 축소를 언급한 이후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내렸다. 또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주담대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확대했다.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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