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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이어 소니까지···경기침체 극복 위해 '투톱' 체제 확대
입력 2023.02.03. 11:41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각 사업 전문성 극대화하기 위한 '각자 대표체제' 확대
의사결정권 분산된 만큼 대표간 원활한 소통 이어가야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전자업계가 각 사업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각자 대표 체제는 최근 사업을 다각화하며 신성장동력을 찾는 전자업계 대부분이 채택하는 경영 방식이다.
각자 대표가 맡은 분야에 대한 권한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어 전문 분야의 결정을 내릴 때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3일 소니그룹은 도토키 히로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오는 4월 1일자로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 겸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직을 겸하면서 소니는 '투톱' 경영체제를 이어간다. 소니그룹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기자동차 미래 성장 영역의 본격 육성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의 각자 전문성을 강화한 투톱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기남·고동진·김현석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지난해 변화한 2인 대표 체제를 올해도 유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세트 사업 전체를 이끌며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 경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반도체 불황을 극복한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에 맞춰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며 투톱 경영 체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박정호 부회장, 곽노정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성장동력 모색에 집중하고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며 곽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안전 업무와 함께 전사 개발, 제조 등 기술 관련 역량 강화에 힘쓴다.
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과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과 사내 조직 문화 혁신 등으로 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배 부사장은 회계·세무·통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무 관련 최고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DB하이텍도 올해부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과 브랜드사업부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석·황규철 각자 대표이사(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DB하이텍은 사업부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각각 반도체 제조와 설계를 담당하는 만큼 기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정책팀장은 "각자대표 체제는 재무, 기술 등 각 분야별 전문가가 회사를 대표해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각자 대표체제에서는 결정권자 간 활발한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각자 대표 체제에서는 의사 결정권이 분산된 만큼 회사 전체의 미래 비전 수립 등 장기적, 거시적 안건에 대한 통일된 전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표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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