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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5주째 낙폭 축소···"이제 집 사도 될까요" 매수문의 늘어

입력 2023.02.02. 14:00 댓글 4개

기사내용 요약

부동산원, 1월5주 아파트가격 동향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반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1·3대책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집값 하락 폭이 5주 연속 축소됐다.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8% 하락해 일주일 전(-0.42%)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48%→-0.44%), 서울(-0.31%→-0.25%), 5대 광역시(-0.43%→-0.40%), 8개도(-0.26%→-0.23%)에서도 내림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서울에서는 하락세가 거셌던 강북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노원(-0.31%→-0.19%), 도봉(-0.37%→-0.25%), 성북(-0.30%→-0.16%),강북(-0.28%→-0.20%) 등에서 하락 폭이 많이 축소됐다.

강남권에서는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많이 내렸던 송파구(-0.26%→-0.19%)의 내림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실거래에서는 가격 반등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잠실 엘스 전용 84㎡는 지난해 말 19억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지난달 18일 20억5000만원(24층)에 손바뀜됐다. 인근 트리지움에서는 전용 149㎡가 지난달 24일 3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직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서초구(-0.06%→-0.15%)와 강남구(-0.11%→-0.18%)는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 시중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의 추세 전환 여부와 관련된 매수 문의가 일부 존재하는 등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59%→-0.55%)에서도 하락 폭은 줄었지만 서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규제 완화 효과가 적은 편이다. 화성(-1.00%→-1.01%)은 동탄신도시와 병점동, 하남(-0.87%→-0.96%)은 미사신도시와 덕풍·신장동 위주로 떨어지면서 낙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입주 물량이 많은 수원 장안구(-0.92%→-0.87%)와 수원 영통구(-0.85%→-0.83%)도 광교신도시와 영통동 등을 중심으로 많이 떨어져 경기 평균 하락 폭을 훌쩍 웃돌았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시장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1.01%→-0.96%)에서는 흑석뉴타운 입주를 앞두고 동작구(-0.82%→-1.36%)의 낙폭이 컸다. 양천구(-1.53%→-1.36%)는 학군 수요가 있음에도 목동과 신정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강남구(-1.03%→-1.34%)는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역삼·압구정·대치·개포동, 서초구(-1.25%→-1.20%)는 서초·방배·반포·잠원동, 강동구(-1.32%→-1.18%)는 암사·둔촌·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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