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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날았나"···저비용 항공사, 주가 상승 언제까지

입력 2023.02.01. 11:5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에어부산, 1월 한 달 간 68.07% 급등

빠른 여객 회복, 화물 정상화 등 영향

"과도한 선반영에 상승 제한" 평가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예상보다 빠른 여객 회복에 연초부터 저비용 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주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도한 선반영으로 향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2725원에서 4580원으로 올라 한 달 새 68.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도 2475원에서 3400원으로 37.37% 뛰었다. 여기에 못미치지만 제주항공(9.40%), 진에어(6.08%)를 비롯해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9.29%), 대한항공(5.66%)도 상승 흐름을 탔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여객 회복과 화물 정상화 영향이고 봤다. 실내마스크 해제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국제 원유 수급을 결정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양수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여행이 정상화되며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가파른 공급 증가에도 여객 수요 회복이 보조를 맞추며 지난해 12월 일본 노선 여객수는 2019년 동월 수준을 초과 달성하고 2018년 동월 대비로는 67%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회복은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특히 1월은 겨울 성수기에 구정 연휴 효과가 더해졌다"며 "해외여행 수요는 장거리보다 근거리 위주로 몰리고 있고 항공화물 운임이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 항공사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2019년의 7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선 여객과 화물 운임(yield)은 운항 증가에 따라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LCC들의 경우 과도한 선반영으로 인한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부재하고 대형 항공사들은 화물 운임 정상화에 따른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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