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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혼선···우리금융 회장 실제로 누가 뽑나
입력 2023.02.01. 11:06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4명의 후보군 1일 심층면접 후 3일 최종 후보자 가려
임추위 사외이사 7명 중 과점주주 5곳....2대3대2로 팽팽 분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이 임박하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임원추천위원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오른 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주주총회 3주 전 소집을 통지해 후보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 일정과 안건을 공시한다. 주총일에 사내이사 선임 의결과 대표이사 선임을 거치면 차기 회장이 오는 3월25일 임기를 마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뒤를 잇게 된다.
차기 회장 후보 4명은 이원덕 우리은행장(61)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62) 등 내부인사 2명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63)과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61) 등 외부인사 2명이다.
임추위 사외이사 7명은 ▲위원장인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프라이빗에쿼티 추천)와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보험 추천)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한국투자증권 추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프라이빗에쿼티 추천)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우리금융 선임)로 구성됐다.
현재 우리금융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과점주주는 IMM PE(지분 5.57%), 유진 PE(4.00%), 푸본생명(3.97%), 한투증권(3.77%), 키움증권(3.73%) 등 5곳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6월 블록딜 방식으로 우리지주 지분 3.16%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이 중에서 키움과 한투증권 등은 금융당국에 대한 영향력 등을 이유로 외부인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점주주가 아닌 우리금융에서 선임한 임추위원 2명은 내부인사 후보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외국계와 사모펀드 등 3곳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표심에 따라 최종 당락이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우리금융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은 금융당국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금융회사를 포함해 소유권이 분산된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될 필요가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에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인이 없는 주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선진 금융기관을 보유한 다른 나라처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회장 후보군을 형성해야 한다"며 "주주 중 누군가가 객관적인 절차가 맞느냐 아니냐를 따지려고 할 때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기준들도 있어야 한다. 지금 절차는 그런 것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은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내놓은 것인지 후보자들은 각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선 막판까지도 음행성 루머나 아전인수격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추위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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