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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겨울 한파 이겨낼 '매운맛' 내세워 고객몰이

입력 2023.02.01. 08:18 댓글 0개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매서운 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추위를 이겨낼 '매운맛'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매운 음식은 혈액 순환 촉진과 체온 상승에 도움을 줘 추운 겨울이면 매운 음식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먹방 챌린지가 이어져 온 매운 실비김치를 활용한 ‘매운 실비김치&통로스팜’ 도시락과 ‘매운 실비김치김밥’ 2종을 출시했다.

실비김치는 대량의 고춧가루와 속재료를 사용하여 양념을 푸짐하게 배추에 발라낸 것이 특징이다.

먹방 유튜버 사이에서는 극강의 매운맛에 도전장을 내밀며 실비김치를 먹는 콘텐츠를 앞다퉈 선보이기도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얼얼한 입술을 참아가며 김치를 먹는 모습에 조회수가 폭발해 유튜버들 간 챌린지가 펼쳐지기도 했다.

최근 이마트도 백종원 대표가 있는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빽라면’을 선보였다. 뺵라면은 소고기 베이스에 치킨 스톡 등 백 대표의 특제 육수 배합을 통해 칼칼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편의점 CU는 화끈한 국물맛을 강조한 헤이루 청양고추짬뽕을 겨울철 대표 PB상품으로 내세워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더워직수록 매운 상품을 찾는 수요를 공략해 지난해 여름 출시했지만, 올 겨울 들어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연초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해장 라면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현재 CU의 PB라면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고추 명산지로 유명한 충남 청양의 청양고추를 사용해 칼칼한 매운맛과 중식 고유의 은은한 불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농심이 오는 8일까지 운영하는 서울 성수동의 '라면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3배 매운 신라면'도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배 매운 신라면은 기존 신라면의 버섯향·쇠고기 국물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매운 맛을 극강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은 한파 영향으로 매운맛 제품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속되는 추위에 화끈한 매운맛 요리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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