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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 '반토막'...월세거래 비중 전세보다 많아

입력 2023.01.31. 11:0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주택 매매거래량 51만건...전년比 49.9%↓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001건 그쳐

전월세 거래 늘어...282만건 중 월세 52%

12월 전국 주택 거래 현황(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재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월세의 급증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전국 주택 누적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0만8790건으로 전년 동기(101만5171건)에 비해 49.9% 감소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8년 85만6000여건 ▲2019년 80만5000여건 ▲2020년 127만9000여건으로 계속 상승하다가 2021년부터 감소세로 꺾이기 시작해 결국 지난해 51만건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20만171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7.9% 줄었고, 지방은 30만7076건으로 같은 기간 42.7% 감소했다. 또 서울은 5만600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29만85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의 경우 21만209건으로 같은 기간 39.2%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한 달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2만8603건으로, 전월(3만220건) 대비 5.4% 감소했다. 또 전년 동월(5만3774건)과 비교하면 46.8%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1127건으로 전월 대비 2.6%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4% 감소했다. 또 지방은 1만7476건으로 전월 대비 7.0%, 전년 동월 대비 45.7%씩 각각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2844건으로 전월(2552건)에 비해선 11.4% 늘었지만, 전년 동월(6394건)과 비교하면 55.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1만8222건)는 전월 대비 0.3% 줄고, 전년 동월 대비 40.2% 감소했다. 또 아파트 외 주택(1만381건)은 전월 대비 13.1% 줄고, 전년 동월 대비 55.4%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001건에 불과해, 전년 동월 대비 38.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세 자릿수로 거래량이 떨어졌던 전월(761건)과 비교하면 31.5% 상승한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지난해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과 달리 전월세 거래량은 월세의 급증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토부가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12월까지의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283만3522건으로, 전년 동기(235만1574건) 대비 20.5% 증가했다. 연도별로 따져보면 ▲2018년 183만1000여건 ▲2019년 195만4000여건 ▲2020년 219만여건에 이어 재작년과 작년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출금리 부담과 깡통전세 등으로 인해 월세의 비중이 전세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12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2.0%로 전년 동월(43.5%) 대비 8.5%p 증가했다. 연도별 월세 비중을 따져보면 ▲2018년 40.5% ▲2019년 40.1% ▲2020년 40.5% ▲2021년 43.5%에 이어 지난해 결국 50%를 넘겼다.

12월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15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만3420건) 대비 4.0%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동월(21만5392건)에 비해선 1.8%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만1262건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선 0.4% 늘었다. 지방(7만271건) 역시 전월에 비해선 4.1%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10만8211건)는 전월과 전년 동월 모두 각각 5.8%, 1.8%씩 증가했다. 다만 아파트 외 주택(10만3322건)은 전월 대비 2.1% 늘어난 것과 달리,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감소했다.

임차유형별로 보면 전세와 월세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전세 거래량(9만6493건)은 전월 대비 0.8% 줄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6.8% 감소했다. 그러나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11만5040건으로 전월 대비 8.3% 늘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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