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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뜨거운 청년도약계좌···긴 납입기간 따져봐야

입력 2023.01.22. 07: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가입 문턱 낮고 비과세 혜택에 최소 가입금액도 없지만

5년 납입기간 유지 부담될 수도…청년희망적금도 해지 급증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2.3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새해 정책 금융상품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올해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다.

금리 상승기 자산형성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에게 원금 보장은 물론 적잖은 이자까지 챙기는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상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지만 긴 납입기간 등 고려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용난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돕기 위한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6월 출시된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정책 관련 핵심 공약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자산가격 상승 등에 따라 생활·주거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형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짜여진 상품이다.

만 19~34세 청년 중 개인소득 60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2022년 기준 1인 가구 약 월 350만원)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 대상이다.

청년들이 이 계좌에 매월 최대 70만원을 5년 간 납입하면 정부가 납입액에 비례해 일정 비율의 기여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정부 기여금은 가입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여기에 은행 우대금리와 비과세 혜택까지 얹어져 5년 만기시 5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쥘 수 있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리 수준은 청년도약계좌에 앞서 출시된 상품인 '청년희망적금'과 비슷한 5~6%대 전망이 나온다.

가입 기준이 되는 소득 문턱(개인소득 6000만원 및 가구소득 중위 180%)이 비교적 낮아 청년도약계좌에 앞서 실시됐던 '청년희망적금' 사업처럼 많은 가입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의 예상 가입자를 약 306만명 규모로 추산했다.

가입 문턱이 낮다는 점 외에도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 최소 가입금액이 없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는 점 등에서 목돈 마련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도 출시 전부터 관련 인터넷 카페에 회원이 급증하는 등 청년층으로부터 '청도계'라는 줄임말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청년도약계좌의 긴 납입기간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졸업, 취업, 이직, 결혼 등 연령대 특성상 소득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5년의 납입기간을 채우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제2금융권까지 포함해 한때 금리가 6%대까지 치솟았던 예금 금리나 주식, 금 등 5년새 다른 고수익 투자처가 떠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의 가입대상인 사회초년생들은 소득 규모에 비해 학자금 상환이나 주거·생활비 등 고정지출 부담이 큰 편인데다 경기 침체기에 일자리 안정성도 떨어져 매달 수십만원씩 장기간 지출하는 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청년도약계좌에 앞서 나온 청년희망적금도 연 최고 10.49%에 달하는 파격적인 금리 혜택에 힘입어 286만8000명의 가입자가 몰린 바 있지만 출시 6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기준 30만1000명이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급여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만기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면 받는 이자에 더해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만기가 2년에 불과함에도 중도해지자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매달 수십만원의 지출을 감당하며 청년도약계좌를 유지할 수 있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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