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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5주년 K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꾸준한 성장세 주목

입력 2022.11.30. 08:45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신세계톰보이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스튜디오 톰보이', 매년 10% 가까운 매출 성장

중국 직진출 야심차게 선언했지만...남성복 라인 본격화 등 국내 사업 적극 전개

스튜디오 톰보이_성수 팝업 내부(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계열사 중 하나인 신세계톰보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신세계톰보이는 아동복 톰키드와 남성복 코모도를 함께 운영했지만, 각각 2018년과 2021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업을 접어 현재 스튜디오 톰보이 단일 브랜드만 운영 중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1977년 출시한 국내 1세대 여성복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1년 ㈜톰보이를 인수하며 자체 여성 패션으로 키워왔다.

코로나19 전인 2018~2019년만 해도 연매출 1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942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032억원의 매출을 올려 다시 1000억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9년 남성복 라인을 처음 선보이며 중국 직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남성, 여성 컬렉션을 함께 선보이는 것처럼 스튜디오 톰보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실제 2018년 알리바바 티몰 입점에 이어 2019년 베이징에 있는 SKP백화점에 매장을 여는 등 중국 현지 백화점과 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장 10개를 운영했다.

현재도 운영은 이어가지만, 코로나19 봉쇄 정책 여파로 사업을 확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해외 수출 비중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의 1.1%에 달했는데 올해 3분기 기준 0.1%에 그쳤다.

중국 진출이 주춤한 동안 스튜디오 톰보이는 국내에서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2019년 기존 여성 매장 속 숍인숍 형태로 전개하던 남성복 사업을 본격화해 하반기 '스튜디오 톰보이 맨'을 선보였다. 9월부터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을 모델로 발탁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하반기 10개의 남성 단독 매장 오픈을 예고했는데 현재까지 신세계 대구점·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부산점 등 총 9곳에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스튜디오 톰보이 남성 라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한편 올해로 출시 45주년을 맞은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 27일까지 서울 성수동 '퓨처소사이어티'에서 스튜디오 톰보이의 역사, 현재, 미래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4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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