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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국, 소득 대비 주택가격 세계 주요국 중 3위"

입력 2022.09.22. 14:5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서울=뉴시스]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주택가격 변화와 주요국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사진=한국은행 제공)2022.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내 주택가격이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2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전 세계적 긴축정책 강화로 주택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 주택가격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상승한 가운데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해 올 5월 기준 25.5% 상승했다. OECD 37개국 중 15위로 다소 높은 편이다.

특히 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상승폭이 비교 대상 국가 33개국 중 3위로 조사됐다. 장기추세치를 반영하면 3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OECD 36개국 중 7번째로 높았다.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에 비해 가계부채 비율 상승속도가 가장 빨랐다.

한국은 다른 주요국과 달리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를 축소하는 것)을 겪지 않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09년 이후 57.7%포인트 상승해 OECD 국가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 중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 비율은 30.7%로 주요국(21개국) 평균인 29.5%를 소폭 상회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최근 정책금리 인상폭과 변동금리대출 비중을 함께 고려한 정책금리 인상의 주담대 전가 정도는 우리나라가 폴란드, 노르웨이 등에 이어 8번째로 높았다.

한국은행은 "주요국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주요국 중 높은 편에 해당한다"며 "정책금리 인상은 높은 주담대 의존도와 변동금리비율로 인해 가계의 채무상환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여타 국가들에 비해 주담대의 LTV비율이 낮고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주택가격 하락이 금융기관의 손실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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