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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개업소 개업 '역대 최저치'···폐업이 개업보다 많아

입력 2022.09.22. 11: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신규 개업 7월 1074건→8월 906건으로

8월 한달간 폐업 994건…개업보다 많아

중개사무소 매매(양도) 글 하루에 143건

"조정지역 해제 시장반응, 더 지켜 봐야"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사진은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급매매 안내문. 2022.09.16.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극심한 거래한파로 8월 공인중개업소 신규개업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신규 개업보다 폐업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공인중개업소 신규개업 공인중개업소는 906개 업소로, 전월(1074개) 대비 1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 994개 업소보다도 적은 숫자로, 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래 최저기록이다.

게다가 이는 지난 한 달간 폐업한 공인중개업소 수보다도 적었다. 8월 한 달 간 전국에서는 994개 업소가 폐업하고 72개 업소가 휴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를 각각 남북부로 나누고, 6개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8개 시도를 합해 총 19개로 구분한 권역 중 단 4곳을 제외한 15개 권역에서 폐업 및 휴업 비율이 신규 개업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인중개업소 수가 순감한 지역은 지난 2월 세종 외에는 올해 단 한 곳도 없었으나, 6월부터 갑자기 9개 권역으로 증가하더니 지난달 15개 권역으로 급증했다.

4개 권역 중 경기북부와 충청북도는 개업수와 폐·휴업 업소 수가 동일했고, 거래한파 속에서도 꾸준히 매수 수요가 유지돼 오던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만 신규 개업업소 수가 폐·휴업 업소보다 4~7개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8월 개업 공인중개사 수 역시 11만8888명으로 전월(11만8917명) 대비 더 줄어들었다.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4월(11만8280명), 5월(11만8860명), 6월(11만8924명)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7월부터 11만8917명을 기록, 하락세로 꺾였다.

한편 협회 홈페이지 직거래 게시판에는 전날 기준으로만 총 143건의 중개사무소 매매(양도)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해는 사무실 양도 관련 게시글이 월 10~20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인중개업소의 개업 감소 및 폐·휴업 증가세는 극심한 국내 부동산 거래절벽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날(21일) 정부가 지방 대부분의 지역을 조정지역에서 해제하고 세종과 인천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등 거래시장에 호재가 생기기는 했지만 시장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데이터를 보면 지난 7월부터 신규개업수가 조금씩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이제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봐도 광주나 대전을 제외하고는 개업보다 휴·폐업이 훨씬 많은 상황인데, 그렇다고 이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개폐업 수치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공인중개사분들은 장사가 안 되는데도 계속 월세를 낼 수는 없다보니 권리금을 포기하고라도 중개업소를 내놓으려고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날 조정지역 해제는 업계 입장에서 호재가 분명하지만, 이로 인한 시장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경험상 지난 6월 대구 등 일부 지역규제가 해제됐을 당시 시장에서 오히려 이 지역은 망했다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조정지역 해제가 부동산 거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규제지역이 해제된 지역들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완화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늘어날 여지가 생겼다"면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주택가격 고점인식 때문에 높아진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주택을 매입하는 수요는 적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취득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에 적용됐던 2주택 8%, 3주택 이상 12% 세율 적용이 일반 세율로 바뀌면서 일부 지방권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다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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