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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다시 6%대로···더 오른다

입력 2022.08.17. 13:29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6.11%

코픽스 급등 영향…0.52%p↑

기준금리 인상에 상승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다시 6%대로 올라섰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해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금리도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29~6.11%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 초 6%대로 올라선 바 있다. 이후 은행들의 금리 인하 조치 등에 5%대로 내렸다. 그러나 전날 공시된 7월 신규 코픽스가 급등하면서 국민·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하루 만에 0.52%포인트 뛰었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전월 대비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2.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3%대를 바라보고 있다. 상승폭도 사상 최대다.

코픽스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후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올린 바 있다.

금리 상승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2.75~3.0%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 시장금리 상승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정기예금 증가도 금리 인상 요인이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자 자산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3532억원 증가했다. 반면 저원가성 핵심예금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88조3442억원으로 전월보다 37조3367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는 대출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한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수신금리도 오르고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기예금 증가도 코픽스에 반영돼 금리 상승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통상 6개월마다 바뀐다. 2월 공시된 1월 신규 코픽스는 1.64%다. 이달 말 금리가 새로 산정된다면 2월보다 금리가 1.26%포인트 오르는 셈이다. 게다가 가계대출의 대부분은 변동금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8.1%, 신규 취급 가계대출의 81.6%가 변동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변동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고정금리와의 역전이 나타나고 있다"며 "변동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절반 정도로 늘어나는 추세"고 말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93~5.8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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