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성공적 복합쇼핑몰 롯데 동탄점]복합쇼핑몰이 몰고온 신바람, 동탄을 확 바꿨다

입력 2022.08.11. 07:09 수정 2022.08.11. 07:29 댓글 7개
'광주 벤치마킹' 복합쇼핑몰 성공사례 가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서울로 빠져가던 쇼핑객 붙잡고
3천여개 일자리 80% 지역 채용
소상공인들과 다양한 협력
관련 인프라 늘고 인구 증가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복합쇼핑몰이 들어선 곳에는 활기가 넘치기 마련이다.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이 유동인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먹거리가 부족한 곳에는 다양한 맛집을, 유통시설이 부족한 곳에는 다채로운 브랜드를, 삭막한 도시에는 숲과 공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복합쇼핑몰이 지역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복합쇼핑몰은 지역민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 제공은 물론이고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가 복합쇼핑몰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무등일보는 타 지역의 복합쇼핑몰 성공사례를 두차례 걸쳐 찾아 복합쇼핑몰과 지역이 어떻게 상생했고, 선순환하고 있는지 등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지난 9일 찾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난해 8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이하 동탄점)은 지역을 한단계 성장시킨 복합쇼핑몰로 정평이 나 있다.

동탄점이 들어서기 전까지 동탄2지역은 논밭과 거주지 정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프라는 열악했다. 영화나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수원이나 용인까지 가야 했고, 식당도 많지 않아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야 할 정도였다. 때문에 동탄 시민들은 대부분 동탄에서 휴식만 취할 뿐, 서울이나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해왔다.

과거의 동탄은 현재의 광주와 닮았다.

마치 복합쇼핑몰과 창고형 할인매장 등 놀거리가 부족해 대전이나 부산으로 원정 떠나는 광주시민들과 흡사하다. 또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서울 등으로 역외유출 되는 모습도 다를 바가 없다.

동탄점 등 지역에 유용한 시설들이 들어선 이후 동탄지역은 꽤 달라졌다.

문화·경제 등 시설로 인해 에너지 넘치는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동탄점은 여러가지 상생 방안을 내놓고 지역 성장에 일조했다.

동탄점은 청년 구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3천여개의 일자리가 마련됐고, 이 가운데 지역인재를 80%가량 고용했다.

반도체 핵심인력 육성과 사이언스 허브 조성을 위해 화성시, 카이스트와 손잡고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스타트업 공유사무실, 대중강연장, 과학전시관을 갖추는 데도 도움을 줬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인근 상점가에 대한 다양한 상생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인근 소상공인 자녀들 대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고, 또한 선진 유통시설을 견학시켜 전통시장 등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근 밀집점포 내에 플리마켓,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는 물론 홍보 컨텐츠의 제작 및 송출 등의 작업도 지원한다.

동탄점의 상생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지자체 행사' 를 진행해 지역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용인시와 함께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버섯, 꿀, 블루베리 등의 상품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지자체 홍보와 지역 우수 농산물을 소개했다.

또 동탄점에 지역 토종 브랜드인 '브릭샌즈'와 베이커리 카페인 '일리에콩브레'를 입점시키는 등 지역 브랜드 홍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브릭샌즈'는 휘낭시에, 마들렌 등으로 유명한 동탄 토종브랜드로 동탄점 입점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 강남에도 매장을 확장했다. '일리에콩브레'는 화성시 대표 베이커리 카페로 한국 제과기능장이 신선한 재료로 만든 빵집으로 유명하다.

지역과 상생하려는 동탄점의 노력과 신도시 개발 영향을 받아 동탄동 인구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동탄점 입점 전인 지난해 7월에는 동탄동 인구가 37만2천746명이었지만, 현재는 38만7천513명으로 1년새 1만4천767명이 늘었다.

이는 동탄점에도 도움이 됐다. 동탄점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월평균 8만명이던 입점 고객수는 올해 5월 이후 월평균 10% 정도 증가한 8만8천명을 기록했고, 우수고객(MVG)수는 전년대비 70% 늘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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