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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로 내몰리는 서민들...문의 급증·사용액 증가

입력 2022.06.30. 06: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 14.6조원

상반기 대비 1288억원 증가

대부업 신용조회 건수도 급증

금리인상·물가상승에 서민경제 악화

"저신용자로 전락해 대부업 이용 늘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2.06.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대부업을 통해 대출을 알아보거나 실제 이용한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경제 복합위기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또 신용이 높았던 차주들도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한도를 확보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대부업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64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조5141억원) 대비 1288억원(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308만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말 896만원 ▲2020년말 1047만원 ▲2021년 6월말 1180만원 ▲2021년 12월말 1308만원 등으로 늘고 있다.

1인당 신용 대출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말 575만원 ▲2020년말 632만원 ▲2021년 6월말 690만원 ▲2021년 12월말 778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기 위해 의뢰한 신용조회 건수도 많아지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대부업 신용조회 건수는 1만5437건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23% 늘었다.

대출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경제 복합위기로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대부업으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애초에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던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제1금융권을 이용했던 고신용자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연체율 발생으로 신용이 하락해 대부업을 이용한 측면도 있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 대출한도가 나오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대부업을 이용한 점도 배제할 수 없다. 내달부터 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부업으로 이탈하는 차주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라 기존 차주들의 신용이 악화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저신용자로 전락해 대부업 이용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저신용자도 물가상승 등 실물경제 악화로 제2금융권과 대부업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금융 지원·홍보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대부업 제도개선 및 불법사금융 근절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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