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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사기도 무섭다"···패션·뷰티 가격 인상에 지갑 닫힌다

입력 2022.06.23. 08:41 댓글 1개
[시흥=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세계사이먼 '스프링 블라썸 페어(SPRING BLOSSOM FAIR)'가 열린 8일 오후 경기 시흥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시민들이 소상공인이 입점해 다양한 생화와 소품을 판매하는 스프링 블라썸 마켓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유채꽃 돌담길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스프링 블라썸 페어는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된다. 2022.04.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활짝 필 것 같던 패션·뷰티 매출이 ‘가격 인상’으로 급제동에 걸릴 조짐이다.

패션·뷰티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며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각종 할인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여파로 일부 패션 브랜드와 해외 명품 화장품이 가격을 올리자 쇼핑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 사이에 볼멘 목소리가 들린다.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던 유통업체도 가격 인상 뉴스로 쇼핑 수요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가성비를 대표하는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27일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린다. 유니클로는 "국제 원자재 및 물류비, 운송비 등의 인상과 함께 최근 급속한 물가 인상으로 매장 및 사업 제반의 운영비도 올라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가격 인상 품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8월부터 가격을 올리는 일본 유니클로 사례로 볼 때 대표 상품인 플리스, 다운재킷, 스웨터, 히트텍 등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와 H&M도 올해 일부 품목 가격을 또 올렸다.

패션뿐 아니라 해외 명품 화장품의 가격 인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내달 1일부터 고가 라인인 '프레스티지' 라인을 포함한 일부 품목 가격을 6% 안팎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디올 뷰티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프레스티지 라인의 나이트 세럼, 화이트닝 에센스 같은 가격을 한 차례 인상했는데 불과 4개월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이번 가격 인상 품목은 나이트 세럼이 대표적으로, 이 상품은 지난 3월 59만원에서 68만원으로 올렸는데 다음 달 71만원으로 한 단계 더 오른다.

샤넬 화장품과 향수도 가격 인상설이 불거지고 있다.

일본 샤넬이 내달 20일부터 화장품과 향수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리는데 한국에서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 일본 샤넬 측은 최근 공지에서 "원료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샤넬의 화장품·향수 가격 인상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지난 2월 평균 4% 가격을 올린 샤넬이 올 하반기 한번 더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고 본다. 샤넬 측은 이에 대해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패션·뷰티 업계의 잇단 가격 인상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SPA브랜드는 같은 값이라도 가성비로 구입하는데 이 경쟁력이 없어지면 브랜드 장점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 "해외 명품 브랜드가 가방 값 올리 듯 화장품 값을 올해에만 수 차례 인상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린다.

리오프닝 이후 모처럼 외출이 늘고 소비가 폭발해 실적 성장을 기대했던 유통업체들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뷰티 할인 행사를 강화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는데 가격이 계속 오르니 지갑이 다시 닫힐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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