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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23일 이전? 올 가을 이후?···오늘 윤곽 나온다

입력 2022.06.17. 05:05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손쉽게 파악될 수 있는 부분 2곳 점검 결과 오늘 발표

만약 레벨센서 자체 이상일 경우에는 발사예비일 넘길 듯

늦어질 경우 장마철·태풍 시기 넘겨야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KSLV-Ⅱ)가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되기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산화제 탱크 내부의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립 상태에서 접근해 확인이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6.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산화제탱크 레벨 센서 신호 이상으로 2차 발사가 전격 보류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23일까지로 설정된 발사예비일에 하늘로 향할 수 있을지 여부는 17일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항우연 연구진은 전일 밤까지 오류가 발생한 누리호 산화제 레벨측정시스템에서 신호·전기타워를 연결하는 전선류(케이블)와 신호처리박스 등 두 부분에 대한 점검을 완료하고 이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만약 이번 센서 신호 이상이 손쉽게 점검해 볼 수 있는 이 두 부분 가운데서 비롯된 것이라면 발사예비일에 하늘문을 열수 있다.

하지만 두 부분 때문이 아니라고 결론이 나면 산화제 레벨측정시스템에서 '레벨센서' 부분을 들여다봐야 한다. 레벨센서는 산화제탱크에 직접 장착돼 있기 때문에 이 부위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누리호 1과 2단을 분리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지정된 발사예비일을 넘기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화학류 등이 달려 있는 등 누리호가 비행을 위한 준비가 완전히 돼 있는 상태임에 따라 안전 사고 위험이 있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발사예비일을 다시 정해 국제사회에 통보하는 데도 절차상 최소 1~2주가 더 소요된다.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발사예비일 이후에 발사일이 잡힌다면 발사예비일 취소를 공식화하고 다시 일정을 잡아 국제사회에 알리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해당 절차는 보통은 4주에서 한달 정도 걸리나 한번 잡아 놓을 일정을 수정하는 데는 1~2주 걸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발사체 발사 일정 결정 시 비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통상 피하는데 6월 말에서 7월 말 사이의 장마철을 고려한다면 발사일은 더욱 지연될 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편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발사체다. 발사에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 1톤급 이상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7번째 우주강국으로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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