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 일가족 5명 사망···이웃들 "화목해보였는데" 당혹뉴시스
- 美언론 "류현진 5실점보다 슈나이더 용병술 더 문제"뉴시스
- 김기현 "민주, 방탄하는 악순환 고리 끊고 민생 경쟁하자"뉴시스
- 교육부, 내년부터 영어유치원 등 유아 사교육 실태조사뉴시스
- 국내 최대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 해남서 열린다뉴시스
- 세종학당재단, 美 밴더빌트대와 세종한국어평가 업무협약뉴시스
- 칼날 제구 사라지고 구속은 뚝···류현진, 홈런 3방에 '와르르'뉴시스
-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열살차 김자연과 결혼뉴시스
- 미 열대성 폭풍 오필리아 북진, 동북부 대서양 해안 강타 뉴시스
- 생리대에 새긴 '작은 점자'···장애 여성 일상엔 '큰 변화'[식약처가 간다]뉴시스
기사내용 요약
서울 코앞 대단지도 박한 공사비 탓에 유찰
공사비 부담에 착공 지연…전년比 32% 급감
물가상승분 반영되는 공공공사도 입찰 주저
"저금리·저물가 끝…이제야 규제완화 아쉬워"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건설자재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에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출혈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는데, 올해 들어 180도 바뀐 상황이다.
이미 수주한 현장은 착공이 지연되고, 물가상승분이 공사비에 일정 수준 반영되는 공공공사에도 참여를 주저하는 등 건설 현장은 '올스톱' 될 위기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250만+α'의 공급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원자재값과 인건비, 안전비용 등이 불어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에 있어 주판알을 튕기기에 분주하다. 수도권 핵심지에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인데도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현장도 나왔다. 경기 성남시 신흥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장의 얘기다.
수인분당선 태평역과 모란역 사이에 위치한 이 사업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구(수서역)와 송파구(장지역)까지 10분이면 진입 가능한 요지다. 바로 인근의 약 5200가구 규모 수진1구역도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유찰된 전력이 있다.
두 곳 다 박한 공사비가 유찰의 이유다. 두 구역 모두 3.3㎡당 공사비를 '495만원 이하'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자재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해당 금액으로 공사를 했다가는 밑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수주를 포기했다.
자재값이 오르면서 공사비 부담에 이미 확보한 일감의 착공을 늦추는 경우도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누적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11만8525가구로 전년 동기(17만4287가구) 대비 32.0% 감소했다. 수도권이 28.4%, 지방이 36.2% 감소했다.
공사비가 오르면 일반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어떻게 손볼지 보고 착공·분양 등을 진행하자는 분위기도 있다. 이미 착공한 사업장도 둔촌주공의 예처럼 공사비 증액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극에 달해 멈춰서기도 한다. 이처럼 일정이 마냥 늘어지면 새 정부가 약속한 '250만+α'의 주택공급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건설 현장이 멈춰설 위기에 처하자 정부는 공공공사처럼 민간공사에도 단품슬라이딩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철근, 레미콘 등 건설공사에 쓰이는 특정 자재의 가격이 급등할 경우, 발주자가 공사비를 증액해주는 제도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을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공공사 입찰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반응이다.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를 연결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의 경우, 건설사들이 낮은 공사비 때문에 입찰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물가 상승분이 일정부분 반영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진짜 집행이 되는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할 때 바로 반영이 되는지는 다른 문제"라며 "공공 입찰도 공사비가 얼마나 확보되는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은 자재값이 안정적이고 금리도 낮았던 시대를 보낸 뒤에야 주택공급이 본격화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몇 년 전,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올 들어서 상황이 너무 달라져 타이밍이 아쉽다"며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 공급확대를 하려고 하는데 원자재값이 너무 올라 상황이 꼬였다. 정부 입장에서도 매듭을 풀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예금 금리 올리는 은행들···당국은 "자제하라"[레고랜드 1년②]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추경호(오른쪽 부터)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1. kgb@newsis.com[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융사들이 1년 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금리로 조달한 116조원 규모에 달하는 예적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 각사가 재예치를 위해 수신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는 상황에 금융당국이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정기예금 36개 상품 중 10개가 지난 22일 만기 12개월 기준 최고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5개에서 배로 늘었고,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도 연 4.10%에서 4.20%로 0.10%포인트 상승했다.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기본금리 3.90%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4.20%를 제공한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기본금리 3.80%, 최고 4.20%다.제주은행 J정기예금(만기지급식) 상품은 기본 3.10%, 최고 4.10%를 지급한다. DGB대구은행 DGB함께예금은 기본 3.60%, 최고 4.05%다.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은 기본 2.97%, 최고 4.02%로 나타났다.이어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 ▲DGB대구은행 IM스마트예금 ▲광주은행 행운박스예금 ▲전북은행 JB 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최고 4% 금리를 제공한다.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평균금리는 22일 기준 4.18%로 집계됐다. 지난 7월1일 3.97%에서 8월1일 4.03%, 9월1일 4.11% 등으로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최고금리는 40여개 상품이 4.5% 이상을 제공한다. 유니온저축은행 4.55%, 동양·조흥·참저축은행 4.52%, 더블·스마트저축은행 4.51%, BNK저축은행 4.50% 등이다.업계가 최근 다시 수신금리를 높이는 건 레고랜드 사태 여파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레고랜드의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결정한 바 있다. 정부가 보증을 서고 지키지 않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채권 신용도가 폭락해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사건이다.사태 발발로 채권시장이 경색되자 금융사들은 수신금리를 올려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9~11월 불어난 금융사 정기예금은 116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당시 예치했던 자금의 1년 만기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이에 대비한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올리고 금융채 발행을 늘리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다.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예적금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레고랜드 사태로 발생했던 은행권의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은행의 고금리 예금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차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은행채·회사채 금리도 끌어올려 기업어음(CP) 금리가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의 불안을 유발한다는 점에서다.이 원장은 지난 21일 개최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작년 4분기 취급된 고금리 예금의 재유치 경쟁이 장단기 조달,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 불필요한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기자금시장, 주식 채권시장, 예금 대출시장의 쏠림 현상과 여수신경쟁 과열 여부 등을 밀착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추석, 분기말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불요불급한 자금조달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금융회사의 외형확대 경쟁, 과잉대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 · 비트코인 2100만개···누가 가장 많이 보유했나 살펴보니
- · 5대 금융지주 회장들, 올해도 국감 피하나
- · "건설 현장에 한국인 없어요"···외국인이 짓는 아파트[건설사고 STOP]②
- · <고침> 20년 넘은 인천공항 1터미널에 '1조' 투입 [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 1"풍영정천 초등생 익사, 안전 소홀 광주시 손배 책임"..
- 2이호연, 오늘 결혼···'이승기♥이다인 부케' 받은 지 5개월만..
- 3문상훈, 시구하려다 꽈당···"아킬레스건 끊어져"..
- 4예금보호한도 5000만원 유지될 듯···시장 불안 고려..
- 5'짠돌이' 정혁 "1500만원 운동화 구매하게 한 前 여친, 환..
- 6'돌싱글즈4' 제롬, '최종선택 고민' 베니타에게 '직진'..
- 7광주 최고봉에 서다, 무등산 정상 57년만에 시민 품으로..
- 8정준하 "계속하고 싶었는데 잘렸다"···'놀면 뭐하니' 하차 심..
- 9 '53세' 최성국, '늦깎이' 아빠···24세 연하 아내 출산..
- 10비트코인 2100만개···누가 가장 많이 보유했나 살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