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일곡공원] '한새봉' 살리고 공원은 에너지저감형으로

입력 2021.11.10. 17:49 수정 2021.11.11. 07:28 댓글 3개
[광주 민간공원 이렇게 바뀐다⑦ 일곡공원]
지역 유일 생물다양성 보유 지역
원형 보존해 생태학습공간으로
양지초·살레시오 인근 공원 정비
양일로 인접 1천세대 공동주택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중 한 곳인 일곡공원 조성도. 일곡공원개발(주) 제공.

광주 북구 일곡동, 양산동, 본촌동, 삼각동을 모두 품고 있는 일곡근린공원은 남쪽으로는 중외공원을, 북쪽으로는 우치공원 사이에 위치해 지역 최대 녹지대의 심장격으로 꼽힌다.

더욱이 도룡뇽, 참개구리, 장지뱀, 하늘다람쥐 등 개발이 일상화 된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생물들이 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는 한새봉농업생태공원까지 자리하고 있어 지역 10개 특례사업지 가운데 가장 높은 보존가치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일곡동 산116번지 일원 디귿자 형태로 위치한 일곡공원은 주택 밀집 지역을 품고 있는 형태다. 일부 텃밭 등으로 훼손된 녹지가 적지 않지만 빽빽한 신록 덕에 일대 주민들의 쉼터 역할은 물론 우수한 대기를 유지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중 한 곳인 일곡공원 조성도. 일곡공원개발(주) 제공.

교육시설 밀집도가 높은 것도 일곡공원의 특징이다. 공원 동편으로는 일신초·중, 일곡중, 일동초·중학교가 반대편으로는 양지초, 본촌초, 광신대학교, 북측으로는 살레시오중·고교와 선우학교도 인접해 있다.

광주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호남고속도로, 본촌산업단지 등과 인접한 점도 강점이다.

전체 공원 면적은 107만6천134㎡, 이 가운데 무려 94.2%의 녹지가 시민 쉼터로 정비된다.

일곡공원 정비 사업의 키워드는 '지역 커뮤니티중심지 한새숲고을'.

도심과 자연의 융합이 가능하도록 숲복원과 같은 생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그라운드골프장, 텃밭, 학습원과 같은 대규모 환경 친화 편의시설을 마련해 일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재무자제센터 건너편에 '활력원'이라는 콘셉트의 그라운드 골프장 2면이, 양산동 그린자이1차아파트 옆 가마어린이공원 인근에는 도시텃밭과 농업창고, 화장실과 주차장 등을 갖춘 '동락원'이 조성된다.

일곡동 소해로 24-1 주변에는 생태학습원을 갖춘 '생태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공원시설 계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검토된 부분도 바로 이곳이다. 생태원은 인접한 한새봉농업생태공원과 더불어 일곡공원 다양한 생물종을 관람 할 수 있는 정원 형태로 꾸며진다.

신규 시설물은 모두 에너지저감 형태로 설계된다.

공원 하단 천주교 삼각동성당 방면에서 일곡공원으로 바로 연결되는 육교도 양일로를 가로질러 신설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단지는 일동중학교 건너편에 총 12개동, 1천4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101세대는 임대아파트다. 비공원시설 구역이지만 기존 녹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단지 내에는 솔빛, 누리길과 같은 녹지 산책로는 물론 수경정원, 다랭이숲 등 특색있는 정원 등도 설계되어 있다. 한편 일곡공원은 용도지역변경과 교통,경관심의를 완료하고 건축심의를 위한 절차를 준비중이다. 토지보상은 감정평가 후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진행중에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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