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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세 비상④]'공급 앞에 장사 없네'···검단 전셋값 1억 '뚝'
입력 2021.09.21. 10:00 댓글 2개기사내용 요약
호반써밋1차 전세 4억→입주 후 3억으로 떨어져
검단신도시 입주 본격화 되면서 전세 매물 급증
중개업소 "입지 떨어지는 곳 가격 더 떨어질 듯"
"물량 넘쳐 전세가도 하락…일시적 하락세 지속"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지난 6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458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내년에도 1만 가구 등 2023년까지 총 2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세물량을 모두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입주가 시작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보증금 4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후 3억원대 초·중반 대에서 전세계약이 체결되더니 지난달 26일에는 같은 평형대 아파트가 보증금 3억원에 계약됐다.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보증금이 1억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호반써밋1차는 규모가 총 1168가구인데 현재 '네이버 부동산' 올라온 전세 물건만 442개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는 호가를 1000만원 가량 낮춘 전세물건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호반써밋1차 이후 올해에만 푸르지오더베뉴(1540가구)를 비롯해 유승한내들에듀파크(938가구), 한신더휴캐널파크(936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하거나 예정이어서 전세물건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세물건이 증가한 인천의 아파트 상위 10위권에는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가 3곳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실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원당동(510건)과 당하동(492건)의 전세물건은 총 1002건(16일 기준)이다.
단지별로는 내달 입주가 마무리되는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이 160건,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검단신도시푸르지오더베뉴가 179건 등이다.
검단신도시 내 A중개사무소 대표는 "검단신도시 내 '대장아파트' 격인 호우금(호반·우미·금호)은 전세 물건이 꽤 있지만 호가가 1000~2000만원 가량 떨어진 급매 물건들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입주물량이 많긴 하지만 '호우금'은 위치가 좋아서 지금보다 가격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한신이나 유승 주변은 아직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아서 가격이 조금 더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단신도시는 올해만 45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등 향후 2~3년 간 약 2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 4582가구, 내년 9052가구 등이다.
업계에서는 보통 신도시 입주장에는 교통 등 주변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아 전세가격이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2~4년 뒤에는 가격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지역에 입주 물량이 대거 대기 중이고 검단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부천대장,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가 추진 중이어서 '공급 폭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검단신도시의 전세가격 하락은 물량이 넘쳐나기 때문"이라며 "신도시 입주장에는 물량이 많아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입주물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당분간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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