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독자들 빛나는 리뷰로 많이 배워요 "

입력 2024.05.21. 14:0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소설 '나의 돈키호테' 저자인 김호연 작가가 20일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어떻게 보면 허황하고 말도 안 되는 꿈 같지만 그 마음으로 살면서 인생을 완성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소설가 김호연은 "돈키호테같이 삶을 사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며 이번 신작 '나의 돈키호테'는 꿈을 포기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150만 독자가 애독한 '불편한 편의점'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작가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다.

'불편한 편의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그는 "전작이 2편까지 이어졌던 터라 이번 작품에 많은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독자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말은 여전히 익숙지 않다"고 했다.

"이번 신간에 대해 독자들의 리뷰나 반응이 실망하는 쪽이 아니라 안도하고 있어요."

그는 독자들이 남긴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는데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독자들이 읽어낼 때는 전율이 일어날 정도라고 했다. "리뷰를 통해 내 책에서 이런 연결점이 있었구나, 이렇게 주제를 부각해서 이해할 수 있구나를 느낄 때가 있다. 빛나는 리뷰를 통해 많이 배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소설 '나의 돈키호테' 저자인 김호연 작가가 20일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21. pak7130@newsis.com

2019년부터 준비한 '나의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패러디했다. '돈키호테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돈 아저씨가 자신의 삶을 돈키호테라고 생각하며 살다가 사라진다. 15년이 지난 2018년, 옛 시절을 아저씨와 보냈던 중학생 진솔이 성인이 돼 돈 아저씨를 찾는 과정이 담겼다.

김호연은 "내가 작가로서의 스킬이 모두 반영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책 속 우정은 '망원동 브라더스', 여행기는 '연적', 대필 소재는 '고스트라이터즈'와 비슷하다"며 "책이 작가로서의 이력들로 만들어졌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책에는 진솔이 돈 아저씨가 사라진 비디오 가게에서 레코드판 노래를 듣는 장면이 등장한다. 김학래·임철우의 '내가'라는 곡의 가사를 인용했다. 초고에서는 이 노래가 아니었다. "그 노래도 작품과 어울리긴 했지만 심심한 면이 있었다"며 "너무 유명한 노래라서 돈 아저씨의 신비감을 떨어뜨렸기에 바꿀 수밖에 없었다. '내가'는 '국민학교때 부르고 다녔던 노래다. 가사 중에 상념의 방랑자라는 게 너무 돈키호테랑 잘 어울렸다."

'나의 돈키호테'는 우리에게 꿈을 선택하고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꿈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긴 모험을 통해 돈키호테를 믿게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 혹은 돈키호테가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쓰는 것을 멈추지 않고 '돈키호테적인 모험'을 감행해 성공한 김 작가는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뒀듯이 내가 되고 싶은 부캐를 만들어 옆에 두고 살면 삶이 가치 있을 것"이라며 "자기가 되고 싶은 꿈을 위해 계속 나아가라"고 조언했다.

'Vamos!(바모스·갑시다)' 돈 아저씨의 말마따나 누가 알아준다고 모험을 떠나는 것이 아니듯, "꿈이 없으면 만들어야 하고 꿈을 빨리 찾은 사람은 꿈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작가는 앞으로 '나의 돈키호테' 부록 같은 에세이를 낼 예정이다.

"책을 위해 3개월간 머물렀던 스페인에서의 여행하며 취재했던 돈키호테부터 책에 넣지 못한 이야기 등을 담아낼 겁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것 같아요."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