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유상철 추모한 히딩크 "너무 슬퍼···함께해서 감사해"

입력 2024.04.18. 02:0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거스 히딩크.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2002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가 고(故) 유상철 선수를 떠올렸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언급하며 "박지성 선수의 발전이 자랑스럽다"며 "일본 J리그에서 뛸 때 처음 봤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땐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기 위해 돌아다녔었다. 대학과 군대에서도 선수들을 데려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히딩크는 "잘 알려져 있진 않아도 훌륭한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려고 했고, 박지성은 그 중 하나였다. 내가 보는 가능성대로 발전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것 같았다. 그리고 박지성은 그걸 증명해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02년 당시 한국 축구에 대해 히딩크는 "매우 폐쇄적이었다.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었다. 감독과 선수들이 매주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환경을 바꿔나갔다"라며 "실패라는 결과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았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 하면 되지 않나. 그게 한국에서 경험한 것들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거스 히딩크.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그 당시에는 힘든길을 가야만 했다. 월드컵까지 1년 반 남은 시점이었고 대한축구협회에서는 16강은 가야 한다고 했었다. 어려운 길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 당시 제 별명이 오대영 감독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 전부 매너가 좋았던게 월드컵 끝날 때 까지 아무도 말을 안해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월드컵 전에 알았더라도 신경을 안 썼을거다. 우리의 길을 갈 뿐이고 맞서 싸우는 정신을 키우는 중이었고, 월드컵에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히딩크는 2002년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첫 경기인 폴란드전을 꼽았다. 히딩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전 경기를 떠올리겠지만 저에겐 폴란드전이다. 이을용의 어이스트로 황선홍이 골을 넣었다. 처음 승리한 중요한 경기였다. 첫 경기에 이기면서 두 번째 경기도 무난했다. 감독에게서 포르투갈 등의 경기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히딩크는 폴라드전을 언급하며 故 유상철을 떠올렸다. 히딩크는 "유상철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서 너무 슬프지만 (유상철의) 두 번째 골로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의미있는 경기였다. 큰 한걸음이었다. 팀에게도. 저에게도"라고 말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히딩크는 유상철의 묘를 찾하, "저 멀리 세상 좀 봐. 예전에 그랬던 것 처럼. 너와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다. 용감한 친구. 고마웠다"라고 먼저 떠난 유상철을 추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