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계절 자연 변화와 솔직담백한 감상

입력 2024.02.14. 17:32 댓글 0개
정명숙 '그림모내기, 모든 것은 빛난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16~25일
정명숙 작. 왼쪽부터 '春 갑자기 분출하여 반짝 거리다' '田 그림모내기_여리모 사이사이로 하늘빛이 스민다' '夏 풀은 나와는 상관없이 자라난다' '秋 황금빛 햇살이 내려 앉는다' '冬 영혼의 상태가 하나의 풍경이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이 정명숙 초대전 '그림모내기, 모든 것은 빛난다'를 16일부터 25일까지 연다.

초대 작가 정명숙은 자연 속의 아름다움을 빛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광주와 작업실이 있는 화순을 오가며 겪은 사계절의 솔직담백한 감상을 녹여낸 작품을 선보인다.

'춘하추동' 사계와 인량동길에서 느낀 계절인 봄과 여름 사이 '모내기 시즌'을 포함한 5계절의 색을 보여준다.

작가는 얇은 한지를 동그랗게 잘라 캔버스와 종이 위 무한반복적으로 붙여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갔다. 시대의 거대한 서사보다는 일상 속 작지만 소중한 서사에 집중한 만큼 육중하고 현란한 소재보다는 가볍고 소박한 종이를 통해 사계절의 멋을 드러낸다.

정명숙 작가는 "한 인간이자 작가, 아내, 엄마 등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자잘하고 소중한 면면들을 작은 동그라미로 보듬어 내기를 반복하며 시간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마음이자 열망을 쌓아 올렸다"며 "몇 해 전 화순으로 작업실을 옮기며 작은 변화의 기점이 생겼는데 너른 들판을 마주한 작업실을 오가는 일은 내게 새로운 영감을 부여하며 일상을 비추던 내 시선을 자연으로 확장하게 만들었다. 작지만 큰 변화가 한 해, 두 해 쌓아 올려진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픈식은 16일 오후 6시.

한편 정명숙 작가는 조선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10여 차례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광주교대와 조선대에 출강했고 마을미술프로젝트 등 문화예술관련 활동도 활발히 펼친 바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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