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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화약무기의 정점과 종점 '화력조선Ⅱ' 특별전

입력 2023.12.04. 10:50 댓글 0개
[진주=뉴시스] '화력조선 Ⅱ' 특별전시회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국내 유일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조선시대 화약무기의 정점(頂點)과 종점(終點)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진주박물관이 5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조선 무기 특별전 '화력조선Ⅱ'를 개최한다.

고려말부터 조선전기까지의 화약무기 발달사를 다룬 2021년 특별전(화력조선Ⅰ)의 후속편이다. 16세기 대항해시대 동서양의 교류 속에서 유입된 화약무기의 면면을 조명하고, 17세기 이후 조선의 화약무기 개발 노력과 한계를 밝힌다.

이번 전시는 대항해시대 동서양 교역의 매개였던 포토시 은화를 필두로, 군영의 이름을 새긴 조총, 불랑기 자포(보물), 운현궁 소포 등 조선 후기의 화약무기를 망라한다. 화약무기의 제작·활용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면제배갑(등록문화재 제459호)을 더해, 총 150점(보물 4건 포함)의 중요 유물을 국내 18개 기관으로부터 출품 받아 선보인다.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15세기까지 전쟁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대형 매핑영상을 볼 수 있다.

[진주=뉴시스] 17~19세기 조선 화기 일괄 *재판매 및 DB 금지

제1부 ‘조선에 건너온 신무기’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와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신무기를 소개한다. 신무기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과 그에 맞춘 전술의 도입을 조명하고, 이를 활용해 국난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한다.

서울 군기시터 유적와 서울 목동에서 출토된 국내 최고의 불랑기 자포(보물), '화기도감의궤' 속 화기, 17세기 중반 이후 제작된 화기 일괄, 초대형 조총, 북방의 기병을 물리치기 위한 비책을 담은 '연병지남', 명나라의 병법서를 조선의 실정에 맞게 간추린 '기효신서절요' 등을 전시한다.

제2부 ‘변혁의 불꽃, 그리고 한계’에서는 18~19세기 새로운 화기를 개발하고 국방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노력을 조명하고 조총의 도입에 의한 정치·사회·문화적 변화상을 소개한다.

특히 중앙 군영과 군기시의 이름이 새겨진 조총, 훈련도감 포수의 군장, 장용영에서 제작한 마상총, 대완구(보물), 운현궁 소포, 해남읍성에서 출토된 레밍턴 롤링블록 소총, 대한제국의 '무기재고표' 등을 전시한다.

또 홍경래의 난(1811~1812) 최후의 전투인 정주성 전투(1812)를 정리한 대형 매핑 영상과 화거(火車)의 운용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화력조선의 종점’에서는 조선군의 방탄복, 면제배갑(국가등록문화재 제459호)을 전시해 여운을 더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며 "화약무기는 1388년 최무선이 국산화한 이후 왜구 토벌, 4군6진 개척과 여진정벌, 임진왜란, 두 차례의 호란 등 굵직한 외환과 이시애의 난, 이인좌의 난, 홍경래의 난 등 내환에서 조선의 방패로 기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세기 후반 엄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화약무기를 발전시켜 나라를 지키려던 조선왕조의 의지와 노력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진주=뉴시스] 운현궁 소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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