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한희원의 서정적 세계를 들여다보다

입력 2023.11.21. 14:40 수정 2023.11.21. 15:39 댓글 0개
시립미술관, 작가와의 대화 성료
생애 전반·작품 등 이야기 '호응'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한희원이 시민들과 만나 자신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호응을 얻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1일 '한희원: 존재와 시간'전 연계행사로 작가와의 대화를 세미나실에서 가졌다.

이날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한희원 작가가 작품 제작과정과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조덕진 무등일보 주필이 토론자로 참여해 대화를 이끌고 관객들의 질의와 토론을 도왔다.

작가와의 대화에서 조 주필과 참여자들은 '서정적 풍경화'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한희원 작가의 작품 세계 연원으로 시와 음악, 그림을 넘나드는 그의 확장된 예술적 감성을 꼽은 후 그의 이러한 인문학적 사유의 배경을 그의 생애에서 찾아봤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당대 명사들 사이에서 성장한 그가 청소년기 아픈 아버지 병간호로 인한 소통 부재로 얻은 외로움, 뒤늦게 미술을 시작해 예술지상주의 속 리얼리즘을 꿈꿨던 대학시절, 민중 곁에서 민중미술을 풀어온 그의 교사시절을 거쳐 작업에만 몰두하게 된 전업작가의 시작과 트빌리시에서 외로움과 처절히 싸우며 지독히도 이어온 작업, 이후 현재까지를 함께 들여다봤다.

또 한 작가는 인간의 근원적 존재와 삶의 본질을 주제로 한 신작 '생' 연작에 대해서도 쉽고 재밌게 설명하며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그가 걸어온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한희원을 재조명하는 계기돼 작가 작품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미술계에서 논의되는 계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희원: 존재와 시간'은 시립미술관 본관 5, 6전시실에서 내달 17일까지 이어진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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