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극단 토박이 창단 40주년 기념 축제, 창작 오월극으로 대미

입력 2023.11.12. 14:20 수정 2023.11.12. 15:28 댓글 0개
극단 토박이 연극 '버스킹버스' 17~18일
8월 시작한 페스티벌 마지막 무대
518번 시내버스 소재로 오월 이야기
세대 넘어 누구나 즐기기 좋은 작품
극단 토박이가 17~18일 창단 40주년 기념 '굿 스테이지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인 오월연극 '버스킹(king)를 민들레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토박이가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굿 스테이지 페스티벌'이 마지막 무대 만을 남겨놓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창단 이래로 꾸준히 다양한 오월 창작극을 선보여 온 이들인 만큼 이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오월극이 선보여질 예정이라 주목을 이끈다.

극단 토박이는 17~18일 연극 '버스킹(king) 버스'를 민들레소극장에서 3차례 선보인다. 이번 연극은 토박이의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굿 스테이지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 토박이는 지난 8월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하는 '새는 앉는 곳마다 깃이 떨어진다'를, 10월에는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본 '꽃이여 바람이여'를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토박이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단 토박이는 노동야학을 주도하고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민주화운동을 펼쳐나간 들불7열사이자 80년 5월 당시 도청항쟁지도부 홍보부장으로 활동했던 故박효선 열사가 1983년 창단했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박 열사는 오월을 알리고자 1998년 피로 누적과 간암으로 눈을 감기 전까지 10여편의 연극과 20여편의 대본, 다큐드라마, 영화 등을 끊임 없이 만들며 문화운동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잠행'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등이 있다.

극단 토박이는 박 열사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뜻을 기려 지속적으로 오월연극을 창작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오월이 세대를 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젊은층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오월극을 창작하고 선보이는 중이다.

극단 토박이가 17~18일 창단 40주년 기념 '굿 스테이지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인 오월연극 '버스킹(king)를 민들레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굿 스테이지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인 '버스킹(king)버스'는 광주 시내를 달리고 있는 518번 시내버스를 소재로 창작됐다. 오랜 세월 518번 버스를 운행하던 안 기사는 잦은 말썽으로 해고 통보를 받게 되고, 앞으로는 제대로 운전하겠다며 하루의 기회를 받았지만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이었던 남자가 버스에 오르게 되며 일이 꼬이게 되는 하루를 담았다.

극단 토박이는 이 작품을 통해 518버스의 상징성과 버스 노선에 깃든 80년 오월 이야기를 들려주고 80년 5월의 가치와 '용서와 화해는 무엇인지'를 관객들에게 묻는다. 친숙한 소재인 518번 시내버스와 노선을 통해 오월 이야기를 쉽게 전한다는 점에서 오월을 모르는 이들이 이해하기에도 쉬운 작품으로 기대된다.

극단 토박이는 "어느덧 창단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페스티벌은 여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며 "마지막 무대는 극단 토박이를 상징한다할 수 있는 창작오월극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보기에 어렵지 않은 작품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연은 17일 오후 7시30분과 18일 오후 2시, 5시에 진행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에 극단 토박이로 예약해야한다. 8세 이상 관람가. 18일에는 마지막 공연 후인 오후 6시 창단 4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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