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작품이 살아 숨쉰다´

입력 2023.11.08. 11:16 수정 2023.11.08. 15:34 댓글 0개
도립미술관 '아트&테크' 7~26일28일~내달1일
정부 사업 통해 지역 대학·벤처 협력
2년 동안 확장현실 적용 기술 개발
정나영·김설아 작품 테크아트 구현
정나영 작 '몬스터', 스톱모션 영상

다양한 기술들이 우리 사회의 뉴노멀이 되어가는 가운데 작가들의 작품들이 새로운 기술을 입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도립미술관이 예술작품과 확장현실이 융합된 전시 '아트&테크 : 진동하는 경계들'을 1층 기증전용관에서 7~26일과 28일~내달17일로 나눠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의 '문화콘텐츠R&D' 전문 인력 양성사업의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확장현실 기술 기반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하고 스마트 뮤지엄존 구축과 더불어 확장현실 전반을 이해하는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시다.

작품과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융합 콘텐츠를 제작하고 실연한 이번 전시는 정나영과 김설아 작가가 참여해 1인씩 순차적으로 전시를 갖고 확장현실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정나영 작가는 1차 전시에서 테크놀로지 아트로 변화된 작품 '몬스터'를 선보인다. 가시가 돋은 것 같은 흙으로 만들어진 동그란 몬스터들은 드러나있는 수많은 눈으로 하이힐을 신은 대상을 따라가며 시선을 둔다. 여성은 이 시선을 받으며 좁디좁은 위험한 길을 걷는다. 작품은 여성으로 혼자 살아가는 불안하고 아슬한 상황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인간관계로부터의 불안함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개인과 사회, 정체성과 타자, 그리고 보호와 관찰자 간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도록 한다.

김설아 작 '아홉 개의 검은 구멍, 숨소리', 인터렉티브 영상, 실시간 라이브.

김설아 작가는 2차 전시에서 확장현실 융합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아홉 개의 검은 구멍, 숨소리'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진행 중인 '아홉개의 검은 구멍' 연작 중 하나이다.

아홉개의 구멍은 눈, 코, 입, 귀, 요도, 항문 등과 관련이 있다. 인간이 가진 연약한 구멍을 통해 곳곳에 번져있는 폐허 위 복잡한 타자들을 끊임 없이 연계하고자 한다. 전시에서 구현한 이번 작품은 실제 작품 이미지 위에 맵핑한 영상을 통해 관객들이 크기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멍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하며 구멍들의 각기 다른 숨소리를 들어볼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전시에는 순천대 산학협력단과 지역 벤처기업인 ㈜에스씨크리에이티브가 함께 참여했다. 20명의 연구원들은 2년 동안 관련 요소 기술과 솔루션 적용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전시 작품을 실연하고 시각예술과 확장연실 기술이 결합하는 프로세스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됐다.

이지호 도립미술관 관장은 "도립미술관과 이들 기관은 기술의 발달로 물리적 공간과 방문을 전제로 하는 기존 미술관의 미래 사화 역할과 기능을 재탐색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지역민은 물론 다양한 지역의 미술애호가들에게 다양하고 확장된 예술작품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가 현재의 개념들이 현실에서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펼쳐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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