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몸짓으로 표현한다면?

입력 2023.10.24. 10:37 수정 2023.10.24. 10:44 댓글 0개
시립발레단 정기공연 'Giselle'
발레 황금기 완성한 낭만발레 대표작
시립발레단 버전, 풍부한 안무 등 차별화
내달 3~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광주시립발레단은 내달 3~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낭만발레 대표작 'Giselle'을 선보인다. 사진은 Giselle 2막에서 군무를 펼치는 모습.

광주시립발레단이 자신들만의 색을 입힌 낭만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시립발레단은 오는 11월 3~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35회 정기공연 'Giselle'을 선보인다.

Giselle은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 후 전 세계 극장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발레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서유럽에 널리 퍼져있는 설화인 사랑에 배신당한 처녀가 죽으면 '윌리(Willi)'라는 귀신이 돼 밤마다 무덤에서 깨어나고 무덤가를 지나는 청년을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만든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립발레단은 박경숙 예술감독의 총연출, 정영재의 재안무로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Giselle을 공연한다.

시립발레단의 Giselle은 장 코랄리(Jean Coralli)와 쥘 페로(Jules Joseph Perrot)가 안무한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게 돼 기대를 모은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내달 3~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낭만발레 대표작 'Giselle'을 선보인다. 사진은 Giselle 1막에서 군무를 펼치는 모습.

가장 아름다운 발레곡으로 평가받는 아돌프 아당의 곡은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박승유 지휘자의 지휘로 협연한다.

시립발레단의 Giselle 특징은 타 버전의 해석과 달리 두가지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첫 번째는 사랑의 삼각관계에 놓여있는 지젤과 알브레히트 그리고 산지기 힐라리온의 드라마이다. 안무자는 힐라리온을 좀 더 부각시켜 바람둥이 귀족 알브레히트보다 진실된 사랑꾼으로 1막 라스트 씬을 할애한다.

두 번째는 '농부의 춤(Peasant Pas de Quatre)' 4인무이다. 대부분 남여 커플의 춤으로 공연되는데 시립발레단 버전에서는 2커플 총 4인의 춤으로 안무해 보다 풍부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젤과 알브레히트

1막에서는 춤을 사랑하는 시골처녀인 지젤과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알브레히트와 지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지젤을 흠모하던 산지기 힐라리온에 의해 알브레히트의 진짜 신분이 밝혀진다.

그리고 알브레히트의 약혼녀인 바틸드 공주와 백작 일행이 사냥을 위해 마을에 도착하면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되어 절망에 빠진 지젤은 실성하여 죽음에 이르게 된다.

2막에서는 사랑의 힘으로 연인 알브레히트를 살려내는 지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뒤늦게 지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알브레히트는 그녀의 무덤으로 용서를 구하러 가지만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의 명령으로 죽을 때까지 춤춰야 할 운명에 처한다.

지젤과 알브레히트

하지만 지젤은 그를 구하기 위해 사랑의 힘으로 윌리와 미르타로부터 그를 지켜낸다. 새벽 종소리와 함께 동이 트자 알브레히트를 남겨둔 채 지젤은 윌리들과 함께 다시 무덤으로 사라지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과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예술감독은 "Giselle은 발레의 황금기를 완성한 낭만발레의 대표작이다"면서 "광주시립발레단의 아름다운 앙상블과 무용수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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