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제 작품 보는 관객과 재미 나누고 싶어요˝

입력 2023.09.25. 15:31 수정 2023.10.18. 14:41 댓글 0개
이조흠, 롯데갤러리서 '인터_페이스'전
회화부터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시도
둘리·아이언맨 등 친한 이미지로 소통
내달 29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갤러리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조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제 작품 속 친숙한 캐릭터나 물건이 공감의 통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즐겁게 제 작품을 바라봐준다면 행복하겠죠."

이조흠 개인전 '인터_페이스(inter_FACE)'가 롯데백화점 광주점 11층 롯데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의 변곡점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신작과 더불어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작품들까지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이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활동을 이어온지 10년이 넘었는데 40대라는 나이가 작가로서는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며 "이제는 젊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잘나가지는 않고 새롭지도 않아 매력이 떨어지는 나이인가 주변 또래의 작가들과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 시기에 나의 작업 전반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로 나에게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팝아트적 요소가 가득한 작품들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 가벼워보일 수 있는 그의 작업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어른이 되어가며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사회적 자아와 개인적 자아의 충돌, 거대한 사회 안에서의 고립감과 외로움, 존재의 의미 등을 친숙한 소재를 통해 끊임 없이 다루고 있다. 작품 속 단순한 선과 유머러스한 디테일, 둘리나 아이언맨 등 친숙한 캐릭터의 등장은 관객의 눈길을 보다 쉽게 사로잡는 요소다. 그의 작품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사고 또 이들의 생각을 투영하는 창이 된다. 그가 수많은 전시를 통해 바라는 것은 관객의 공감이다.

이조흠 작가가 내달 29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자신의 개인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내 작품을 보며 캐릭터들을 발견하고 또 색상 조합과 도형을 통해 명품을 은유하는 식으로 관람객들이 발견하고 연상하며 예술을 재밌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이런 이미지의 차용은 그러한 기능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고 보다 작품에 빠져들었으면 하는 의도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회화 뿐만 아니라 주제 등을 전달하는데 있어 적합하다 생각되면 그는 설치, 조각, 미디어아트까지 매체적 도전에 나선다. 이 또한 관람객과 보다 밀접하게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은하 기획자는 "비판 정신과 철학적 개념을 넘나드는 질문과 독백이 결코 가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작품 세계는 주제와 매체적으로도 유쾌함과 즐거움을 놓지 않는다"며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우리들 사이 투명한 선과 경계가 서로 넘나들기를, 각자의 자리와 입장이 상호 교류하며 시너지를 만들어가기를 따뜻하게 격려한다"고 평한다.

한편 이조흠은 조선대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10여회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로는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광역시, 광주 남구 등이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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