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고향의 풍광, 작품세계 태 자리로

입력 2023.10.03. 13:12 수정 2023.10.03. 14:31 댓글 0개
강운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오는 20일까지 강진아트홀
유년시절 기억 속 산천 바탕으로
구도적 세계 중심 이루는 연작들
자연의 순환 관점서 선보여 '눈길'
강진아트홀서 열리고 있는 강운 개인전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모습.

'구름 작가' 강운의 작업 세계 태 자리는 자신의 태 자리와 같다. 유년 시절 보고 자란 고향의 하늘과 자연이 자신의 작업 세계의 근간을 이뤘다. 그런 그에게 고향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공간이다. 그런 그가 고향 강진에서 자신의 정체성의 바탕을 이룬 작업들을 펼쳐내 눈길을 모은다.

오는 20일까지 강진아트홀에서 개인전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를 갖는 것.

이번 전시는 구름과 물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거시-미시 세계를 동시에 관조하는 그의 작품을 만나보는 자리다. 2010년대 작품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으로 총 116점의 회화작품이다.

전시를 이루는 두 연작 '물 위를 긋다'와 '공기와 꿈'은 그의 구도적(求道的) 세계를 이루는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 바탕을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특히 작은 종이 위에 한 획에 그리는 '물 위를 긋다'와 조각낸 작은 한지를 붙여내 구름을 표현한 '공기와 꿈'은 표현 방식에 있어서나 보여지는 데 있어 서로 다른 성격의 작업이나 이번 전시에서는 두 연작이 상호 보완적이고 공통점을 지닌 작품들로 새롭게 제시돼 특별함을 더한다.

강진아트홀서 열리고 있는 강운 개인전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모습.

작품 배치 또한 의미를 갖는다 전시장 좌측부터 구름-물방울-구름-물방울 순서로 작품을 배치, 구름이 물이 되고 물이 다시 구름이 되는 자연의 순환을 암시한다. 전시장 가운데 벽면에서는 많은 물방울 작품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구름 형상을 이루는 설치작품 '동시성'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를 동시에 관조하는 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은 "두 연작을 물방울이라는 미시적 세계와 구름이라는 거시적 세계를 동시에 관조하는 작업이자 자연처럼 상호 순환적인 작업으로 해석해 그에 알맞은 새로운 전시 형태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강운 작가는 "고향 강진의 자연을 보며 자랐고 감수성도 키워온 만큼 강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내게 의미가 크다"며 "동시에 이번 전시가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강진 지역 사회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운 작가는 서울과 광주는 물론 일본, 파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