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아시아문화박물관 전시실2
일제 강점기부터 산업화시대까지

시간이 흐르며 변화한 사회, 문화, 산업구조에 따라 우리의 삶 또한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특히 주거, 노동의 공간인 다양한 건축물은 한 시대의 요구와 흐름을 반영한다. 이처럼 시대에 따른 건축물의 변화를 근현대기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이하 ACC)이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 '사진작가가 바라본 근현대 건축 풍경'을 20일부터 9월20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근현대 건축의 변화 과정을 통해 우리 삶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앞서 ACC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사진가'를 주제로 사진 작품을 수집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이번 전시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중 근현대 건축을 담은 전재홍, 김기찬, 이정록, 조춘만 사진작가의 작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우리나라 근현대 건축은 사회·문화와 산업구조의 영향을 받아 변해왔는데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에는 서양식 근대건축물이, 광복 후 한국전쟁 이후에는 현대화와 도시화로 인한 판잣집과 같은 공동주택이 생겨났다.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농촌 생활 개선으로 초가집이나 한옥집이 새마을주택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화했으며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 계획으로 산업구조가 점차 농업에서 중공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대규모 산업단지도 조성됐다.

이번 전시는 이같은 시대별 특징과 그 흐름을 담아낸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네 명의 작가 사진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 건축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 안에 담긴 시대 사회상과 우리 삶의 흔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작품은 아시아문화박물관 아카이브 누리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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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소' ACC 개관 8주년···1천500만명 다녀가 하늘마당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난 25일 개관 8주년을 맞았다.2015년 11월 개관한 ACC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특히 ▲창제작 중심이라는 점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계 없이 다룬다는 점 ▲모든 콘텐츠의 저변에 '아시아성'을 두는 점 ▲민주·인권·평화 가치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타 문화예술기관과 차별화된다.지난해 아시아문화원으로 분리·이원화된 조직이 통합된 뒤 '2023~2027년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올해는 전시·공연·연구·교류 등 기능별 전담체제로 조직을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추진과제를 실천하고 있다.또 장기·지속적 성장을 위한 조직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그 결과 누적 관람객은 방문객은 1천520만명 기록했으며, 지난달 기준 올해 관람객은 200만명을 넘어섰다.최근 열린 ACC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은 역대 최단기간 관람객 10만명을 기록했고, 전시기간 동안 총 14만명이 찾았다.아시아문화주간 베트남수교 공연이밖에 '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 19만명, '원초적 비디오 본색' 10만5천명 등 올해 ACC 전시 3종이 각각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올해 가장 큰 성과는 ACC가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며 찾아올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지역명소로 정착했다는 것이다.특히 올해 ACC 콘텐츠의 핵심 테마인 '도시문화'에 맞게 도심 속 휴식과 문화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새로운 광장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이를 위해 ACC 요가 축제, 책 읽은 ACC, 가을 밤 피크닉 등 행사를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진행했다. 또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을 위해 '하늘마당' 에스컬레이터와 '상상마당'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ACC는 지난 8년간 만들어낸 콘텐츠 1천650건 중 68%(1천120건)를 창제작하며, 동시대 문화예술발전소의 새 지평을 열었다. 새로운 콘텐츠의 창제작을 위해 국내외 작가들이 연구와 실험을 통해 창조력을 발휘하고 문화예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ACC 콘텐츠가 올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아 수상하며 창제작 콘텐츠라는 고유성뿐만 아니라 작품으로서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시부문에서는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2023'시상식에서 전시부문 메리트상(Merit Award)을 수상했다.공연부문에서는 어린이 공연 '뿔난 오니'와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이 지난 9월 아시아 최대 인형극 축제인 '제35회 춘천인형극제'에서 미술상과 작품상을 각각 수상했다.ACC에선 아시아를 주체로 한 문화예술과 생활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성'은 우리 삶의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는 서구 중심적인 사고를 걷어내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가 주체가 된 문화예술, 철학, 일상생활 등을 보여준다.지난 9월 '아시아문화주간' 기간 동안 아시아문학포럼 등을 개최, 아시아인들의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아시아 아트마켓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했다.ACC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표현하고, 공유하고, 호소하고 싶은 모든 것을 주제로 다룬다. 또 예술과 기술, 인간과의 관계 탐구를 통해 문화예술로 앞서가는 미래를 예측한다.포스트휴머니즘 등 매년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를 창제작 콘텐츠로 풀어내는 'ACC 레지던시'는 올해 듣기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행성공명'이라는 전시를 통해 서구 철학이 아닌 아시아의 입장에서 '듣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했다.'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ACC는 인류 보편적 가치이자 제국주의와 독재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문화예술을 통해 공유하고 전파한다.웹툰 공모전 등을 개최해 친근한 콘텐츠를 통해 자칫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5월 '오월문화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오월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이제 막 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는 아시아문화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아가야 할 때"라면서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이자 아시아문화예술 교류 플랫폼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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